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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운전할 줄 알아?” 차 안에 있던 부소경이 물었다.

신세희는 이해가 안됐지만 대답했다. “몰라요.”

옆에 있던 엄선우는 한 술 거들었다. “부인, 요즘 다 운전면허 따는 시댄데, 어떻게 아직도 운전 할 줄을 모르세요?”

아침까지만 해도 엄선우는 도련님이 자신을 자를까 봐 걱정했지만, 하루도 안 지나서 그는 다시 부인에게 친한 척을 하는 걸 보니 엄선우는 최근의 자신이 더 맞을 짓이 늘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엄선우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 했다.

차 안, 신세희의 눈빛은 여전히 실망스러움이 가득했다.

어제와 오늘 마주한 상황들로만 봤을 때, 다른 신입 직원이었다면 이 일을 그냥 그만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세희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12살 때부터 임씨 가문에서 그런 굴욕과 괴롭힘을 당했기에, 만약 그녀가 마음을 먹고 도망쳤더라면 마주했을 문제들이 적었을지도 모른다.

대신 그녀는 굶어 죽었을 테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클 때까지 먹고 사는 걸 해결하는 게 신세희에겐 우선 순위였고, 다른 건 그녀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신세희는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꿈은 더더욱 꿔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운전면허 딸 생각을 안 했다.

그녀가 기억하는 건, 그녀와 임서아 두 사람이 18살이 되기 전 임서아는 벌써 첫 자차를 가졌고,게다가 몇 억짜리 되는 스포츠카였다. 그때 임서아는 아직 면허를 딸 나이가 아니였어서 집 근처 차가 안 다니는 도로에서 연습을 하면서 차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한번은 주말에 신세희가 학교 끝나고 책 가방을 매고 어쩔 수 없이 임씨 가문에 생활비를 받으러 갈 때, 문 앞에 도착하자 마자 차를 운전할 줄 모르는 임서아가 이리저리 박고 있는 걸 보았다.

그녀는 차를 박으며 소리쳤다. “신세희! 너 죽은 사람이야? 내가 여기서 운전하는 거 뻔히 보이는데, 앞에서 길이나 막고, 내가 가는 길은 죄다 따라오고, 너 안 비켜?”

신세희가 옆으로 비키자 임서아는 그쪽으로 운전했다.

결국 신세희가 나무 뒤로 숨자 임서아의 차는 그 나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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