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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9화

하지만 당신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서 당신 앞에서 웃는 건 할 수 없습니다.

당신 저 정말로 친분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친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매번 제가 아버지를 볼 때마다 나는 일생 고독하고 원한으로 가득한 채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이 날 거고.”

이 얘기를 하며 서진희는 눈물을 흘렸다.

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제 어머니는 그 누구에게도 신세 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자신이 몹시 아픈 것을 알면서도 집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오히려 혼자서 떠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어머니가 제일 고독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어머니가 당신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당신께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생명의 은인을 당신의 발목 잡는 여자로 취급하고.

이 세상에서 제일 비천한 여인으로 만들었지요.

그녀가 당신의 가정을 풍비박산 낼 가 두려워서. 당신은 시종일관 당신의 부인한테 충성했고,

그 생명은, 그 생활은 어머니의 피눈물로, 어머니의 목숨으로 바꾼 것이지요.

그런 당신과 제가 어떻게 함께 생활할 수 있겠습니까?”

한숨을 쉬고 나서 서진희는 계속해서 얘기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니더라도, 아시겠지만, 한 사람이 일생에서 제일 부모님이 필요할 때가 언제죠?

18세 이전입니다.

하지만 저의 18세는요?

아버지께서는 저를 아끼지도 않으셨고, 사랑도 주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모독감만 주셨습니다.

어릴 때 저는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여 후에 제가 임지강을 피하고자, 몇 년간 유랑 생활을 했었습니다.

전 그때 너무 자유로웠습니다.

전 그때 제가 천성적으로 거지가 적성에 맞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 신분 감, 몰입감은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동희남에게 당하기라도 할까 바 걱정하고 계십니다.

그놈들이 저한테 어떻게 하였을까 봐.

사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유랑 시절 들개와도 많이 싸웠고,

들쥐와 밥을 뺏은 적도 있습니다.

하여 저는 강인합니다.”

서씨 집안 어르신은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들개랑도 싸웠니?”

“항상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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