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36화

서명헌의 말에 신세희는 너무 화가 나 웃음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그들 모녀를 쫓아내고 그들을 외부인이라고, 자기들끼리 상의해야 한다던 사람이 단지 한마디 대답만 한 엄마에게 이렇게 화를 낸다고?

“서명헌, 당신 말을 어떻게 하는 거야!”

신세희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의 소양과 차분한 성격으로 볼 때 그녀는 충분히 침착하게 화를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침착하다고 해서 순응해야 한다는 건 아니었다.

“네가 뭔데? 네가 끼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서명헌은 신세희에게 화를 내며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

화를 내며 말한 뒤에도 한마디 또 주절거렸다.

“당신 모녀 때문에 이 집안이 어떻게 됐는지 아냐고! 명분이 없는 것들일수록 더 발악한단 말이야. 첫째인 내가 있는 이상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신세희는 침묵에 잠겼다.

“......”

그녀는 화가 나 웃음까지 나왔다.

“형님!”

그때 오히려 서준명이 화를 냈다.

그는 소리를 지르더니 몸을 돌려 신세희를 위로했다.

“세희야, 나를 봐서라도 조금만 참아줘. 일단은 고모를 잘 돌봐드리는 게 좋겠어. 미안해, 형님 일은 내가 해결할게.”

말을 마친 서준명은 서명헌에게 다가갔다.

“형님!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우리 고모신데! 이건 검증을 할 수 있는 혈연관계라고요. 그리고 세희가 고모의 친딸이라는 것도 의심할 여가 없고요! 고모와 세희는 우리 가족이에요! 우리 아빠의 친여동생이라고요! 저와 형님처럼요! 형님!”

“준명아!”

큰형이 쓴웃음을 지으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준명아, 그때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께서 왜 우리 셋을 외국으로 보냈는지는 네가 제일 잘 알겠지! 외국의 교육을 포함해서 모든 면이 좋기 때문만은 아니었어! 외국의 교육방식이 아무리 좋더라도 외국에 있는 건 남성과 경성에도 다 있었어! 근데 왜 꼭 출국해야만 했을까? 외국에 간 후 나와 네 둘째 형, 셋째 형 세 사람은 서양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굶기만 해서 한 해 동안 몇 킬로나 빠졌어! 외국에서의 처음 몇 해는 정말 괴로웠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