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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8화

서명헌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신세희를 쳐다보았다.

“네가 날 때려? 감히 날 때린다고? 나 너보다 적어도 열 살은 더 많아! 그리고 여긴 내 집이란 말이야, 어디 감히 내 집에서 날 때려?”

줄곧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습관이 된 모양이다.

외국에서 그는 늘 존경받는 대상이었다.

아무도 그를 때린 적 없었다.

그런 그가 귀국하여 돌아간 자기 집에서 10살이나 어린 여자한테 맞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심지어 서 씨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있는 여자한테.

신세희는 차갑게 웃었다.

“때리면 안 되나요? 당신처럼 자기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사람인데! 때릴 겁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서 씨 집안 어르신의 모든 재산을 가져갈 거예요! 당신한테는 한 푼도 남기지 않을 거라고요!”

“너!”

서명헌은 강도를 만난 기분이었다.

신세희가 계속해서 차갑게 웃으며 말한다.

“저와 엄마는 원래 포기하려던 마음이었어요. 포기하는 이유도 당신 때문이 아니라 당신 동생 때문이었어요. 사실 당신 동생과 부모님도 이 재산을 가질 생각이 없으셨고요. 엄마, 이렇게 된 이상 우리 그냥 받는 게 낫겠어요.”

서진희도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이 재산은 원래 내 거였어, 네 엄마가 가져야 하는 것이었어.”

모녀는 몸을 돌려 서 씨 집안 어르신의 침대 옆으로 다가가려 했다.

서명헌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부모와 동생을 향해 소리 질렀다.

“당신들! 당신들은 두 외부인이 우리 가정을 망치도록 이렇게 내버려 둘 셈이세요? 아빠, 엄마, 모두 현혹되신 거라고요! 홀린 거라고요, 알고 계세요? 이 두 여자는 할아버지를 속이고 우리 집 재산을 빼앗으려는 거예요! 아빠, 엄마! 준명아!”

부모님은 연달아 한숨을 내쉬었다.

서준명은 눈을 부릅뜬 채 자기 형님을 바라보았다.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꿈쩍도 하지 않는 부모님과 동생을 보며 서명헌은 서진희를 가로막았다.

“당장 멈춰! 더 이상 움직이지 마!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할 거야! 우리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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