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강시의 유명한 재단인 H 그룹이 바로 살아있는 예야. H 그룹 어르신은 네 명의 여자와 결혼했고 본처의 세 아이만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어. 남은 아이들은 전부 유배를 보냈었다고! 서진희 씨! 내 말이 맞지!”서명헌의 말에 신세희는 외국에 몇십 년 동안이나 있었다는 쓰레기 같은 자식 때문에 화가 나 웃음이 나왔다.“서명헌!”신세희도 더 이상 서명헌과 자질구레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50여 년 전,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당신 할아버지는 외국에서 탄환도 다 쓰고 식량도 떨어진 절망적인 순간에 하마터면 상대방에게 생포될 뻔했어요! 만약 제 외할머니가 목숨을 바쳐 구해주지 않았다면 당신 할아버지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었어요. 하나는 당장 목숨을 잃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반란군이 되는 것이었어요! 이 두 가지가 뭘 의미하는지 아세요?”신세희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서명헌을 바라보았다.서명헌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만약 그 자리에서 맞아 죽었다면 당신 집안은 유공자 집안이었겠죠. 하지만 당신 네 서 씨 집안의 관운과 사업은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몰락했을 거고요! 당신이 외국에서 발전하기는커녕 국내에서도 이름 없는 존재였겠죠. 만약 포로로 잡혀 반란군이 되였다면! 그럼 당신 서 씨 집안 모두가 생명의 위험에 직면해 있었을 거예요! 서명헌! 만약 외할머니가 그때 당신 할아버지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당신 집안사람들은 진작에 다 죽었을 거야! 당신들이 모두 죽었으면 당신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조금은 심한 말이었다.하지만 신세희도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었다!엄마는 연세가 꽤 있었고 그들 모녀는 한 번도 서 씨 집안의 재산을 가지려는 생각을 한 적 없었다!절대 서 씨 집안에서 억울함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그녀의 말에 서명헌은 한참이나 대답하지 못했다.“서명헌!”신세희가 또 입을 열었다.“그리고 또 알려드리죠! 당신 할아버지는 무책임하게 자신을 구해준 여자아이와
서진희도 양보하지 않았다.“맞아, 난 내 아빠의 딸이야. 넌 촌수가 멀어, 외부인이라고!”서명헌이 침묵에 잠겼다.“......”그는 고개를 돌려 부모님을 쳐다보았다.부모님은 한숨만 내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빠, 할머니가 예전부터 얘기해 주던 게 기억나요. 할아버지가 여우 같은 여자를 키운다고 하셨어요. 할아버지는 진작에 잘못을 뉘우치셨지만, 그 여우는 계속 할아버지에게 매달린다고 하셨어요! 저희 할머니! 그렇게 건강하시던 할머니가 왜 60세에 돌아가신 건데요! 저희 할머니는 그 여자 때문에 화병으로 돌아가신 거예요! 그 여자의 나쁜 영향은 아직도 남아 있어요! 할아버지는 그 여자한테 이제 원하지도 않고 집에 들이지도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어요! 근데 그 여자는요? 끈질기게 달라붙었어요! 할아버지한테 평생을 매달렸어요! 그러다 저희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게 만든 거고요! 이제 그 여자가 사라지니 여자의 딸이 찾아와 저희 서 씨 집안에게 매달리고 있네요! 저희 할아버지의 재산까지 모두 가져가려고 하다니! 아빠, 우리 집안이 저 여자에게 빚이라도 졌나요! 아니잖아요! 저 여자가, 저 여자와 그 엄마가 저희 서 씨 집안에 빚을 진 거잖아요!”서명헌은 당당하게 말했다.침대에 누워있는 서 씨 집안 어르신은 기침했다.어르신은 기침을 참느라 얼굴까지 빨개져 한참 동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한참이나 참던 그는 서명헌이 말을 멈추자 비로소 수척한 손을 들어 손짓하며 말했다.“명헌아, 그만해. 명헌아... 네 고모와 동생의 말이 맞아. 그녀들은... 저들은 한 번도 할아버지에게 매달린 적 없다. 너의... 너의 작은할머니는 좋은 여자였다. 비록 불치병이 있었지만 늘 긍정적이었지. 그림을 잘 그렸고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여자였어. 작은 할머니의 일생은 깨끗하고, 소박하며 잔잔했다. 젊었을 땐 아픈 몸을 이끌고 외국에서 적지 않은 친구들을 사귀었지. 작은할머니가 그린 그림은, 인간의 고통을 묘사한 그림들은 오늘날 많은 사람이 찾기 어려워하는 진품이 되었단다.
진희한테 더욱 미안해.세희 말이 맞다. 너희 고모 태어날 때부터 나는 아버지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진희 어미가 잘못이 없는 건 물론, 설사 잘못이 있다고 해도, 애들은 무고하다.진희는 죄가 없다.하지만 난 사람이 내 딸을 보배처럼, 공주처럼 아껴주면서 키우는 걸 보면서, 나는 오히려 진희를 쓰레기 취급하고 이를 못 본 척하고 심지어 미워했다.아버지인 난 어릴 적 내 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아버지인 난 백 번 죽는다 해도, 조상님과 진희 어미를 볼 면목이 없다.난 자주 이런 생각을 했었다.“왜 네 친딸에게 그런 상처를 주었느냐? 왜 낳기만 하고 키우지 않았느냐? 너 그러고도 아비냐?너 때문에 서씨 집안의 체면을 모두 잃었다. 친 딸을 키우지도 않고 상처만 주고, 너는 사람 될 자격조차 없다. 넌 저승에 오지 마라.” 하고 내가 저승에 갔을 때 조상님께서 얘기하시면……”서 씨 집안 어르신은 순시간에 절망에 빠졌다.너무나도 처량했다.그는 눈물을 닦으면서 말을 이었다. ”난 내가 저세상에 가는 것이 정말 두렵구나. 난 기름 가마에 들어갈 것 같구나. 하지만 두려우면 뭐 하냐. 내가 저지른 일이니, 내가 감당해야지. 내가 기름 가마에 들어가든, 아니면 칼 위에 올라가든 다 내가 받아야 할 벌이다. 지금 여기서 난 명확히 얘기한다! 내가 아직 다 쓰지 못한 돈, 그리고 조상님께서 남겨주신 이 물건들, 진희 어미가 나한테 남겨 둔 그림 20점은 전부 진희 소유이다. 준명아, 명헌아, 너희 아버지는 이미 승계를 포기했다. 이 전부 모두 너희 고모 소유니 너희들은 물어볼 자격도 없다!”이 얘기를 들은 서명헌은 뭐라 할 말이 없었다.그는 분노하며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넷째 동생 준명을 바라보기만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무런 반대 의견도 없었기에 “아버지!” 라며 소리쳤다.서명헌의 아버지는 얘기했다. ”명헌아! 네 할아버지 재산은 사실 얼마 안 돼. 총 2000억 조금 넘을 뿐이야. 법적으로 따져도 고모에게는 절반의 지분은 있어.
그녀는 늘 아버지라 부르기를 꺼려했다.가깝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설사 더 이상 미워하지 않는다고 해도, 입을 떼기엔 힘들었다.하지만 어르신이 진짜로 세상을 떠나니 서진희는 문뜩 깨닫게 되었다.그녀에겐 아버지가 없다는 걸.아버지란 사람은 그녀가 평생을 바랬지만, 차마 가질 수가 없었다. 그녀가 철저히 강해져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전까지.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다시 그녀를 찾아왔을때 예측도 없이 찾아왔기에, 조금의 준비할 틈도 없었다.거부감이 더 컸고, 불편하고, 독해지고 싶은 여러 가지 심리 상태였다.하지만 사랑은 없었다.아버지가 그녀의 앞에 나타나면 그녀는 지난 상처만 다시 들춰내게 되고, 속상했기에그녀는 시종일관 인정하지 않았었다.집요하게.하지만 이 시각, 아버지는 진짜로 세상을 떠났다. 더 이상 서진희 집 문 앞에서 그녀를 멀리서 바라보면서 지켜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자 그녀는 깨닫게 되었다. 이젠 더 이상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그동안의 애증은 어르신이 돌아가실 때 함께 사라졌다.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그녀는 이젠 완전하게 아버지가 없는 딸이 되었다.이후에는 더 이상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고, 그녀의 안위를 걱정해 주며, ‘진희야 난 네가 안전한 걸 알면 된다.’ 라고 말 해줄 사람은 이제 없다.더 이상 그녀를 이렇게 아껴줄 사람이 없다.이런 저런 생각이 들자, 서진희가 갑자기 통곡하면서 소리쳤다.”아버지, 아버지! 눈을 떠보세요! 아버지라 부르는 걸 들으셔야죠, 아버지라 부르고 싶습니다. 다시는 오기 안 부릴게요. 아버지, 다시 눈 뜨세요.. 네? 아버지 아직 제가 춤추는 걸 보지 못하셨잖아요. 아버지 아직 제가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못 보셨잖아요. 저 피아노 아주 잘 쳐요.그리고 제가 그림도 잘 그려요. 엄마처럼 잘 그려요. 아버지, 제가 아직 생신도 챙겨드리지 못했잖아요.. 아버지.. 돌아가지 마세요…”그녀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심이었다. 애달픈 마음과 갈망,
“진희야 그만 슬퍼해.. 나도 이제 네 가족이야,” 새언니도 같이 다독였다. 새언니 역시 서 씨 집안에서는 외인이었다.새언니가 서 씨 집안에 시집온 후, 서 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잘 대해줬다. 후에 동생과 제부가 항공 사고를 당하자, 어르신은 주동적으로 동생 부부의 자식인 조카를 서씨 집안에서 키우자고 제안했다,이렇게 보면 어르신은 사실 너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다만 많은 관점이 달랐을 뿐, 그는 너무 자아중심적인 사람이었다.이러한 관점으로 인해 친딸에게 그러한 고통을 겪게 했다.“새언니는 예전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준명이 한테서, 네 오라버니한테서, 그리고 아버지께 들은 얘기들이 전부야. 하지만 그 얘기들을 듣고 네가 많은 고생을 했다는 것을 알았어.세희도 같이 고생했다는 것도 알았고, 이 모든 것은 서 씨 가문의 잘못이라 생각해. 나까지 눈물이 나오는데.. 너는 어떨까.. 진희야, 나는 너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어, 앞으로 내가 너를 더 많이 아껴줄게……”새언니는 울면서 서진희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진심으로 시누이를 아껴주고 있다.비록 배다른 형제이긴 하지만.시누이는 외롭고, 정의롭고, 서씨 가문의 재산을 탐내지도 않았고 50세가 넘었지만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금기서화 역시 능통하다.서 씨 가문도 눈이 삐었지,고가영 같은 여자를 애지중지 평생을 키웠지만, 결국에는 딸을 데리고 와서 그런 행패를 부리고.하지만 서 씨 집안 친딸은?언제나 당당했다,왕년에 작은어머니 역시 정의로운 분이셨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한다.특히 서진희가 경찰과 협조하여 범죄조직을 잡은 사건은, 그녀가 혼자서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그 범죄조직과 싸우는 그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위해 그 정의로움을 선사하였던가?이런 용감한 일을, 진희의 어머니도 했었다,진희 어머니가 젊은 시절, 이렇게나 용감했었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어르신을 구했고, 그랬기에 어르신은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랬기에 지금의 서 씨 가문이 영광을 누릴 수
서 씨 가문의 태평성세는 수십 년 이어온, 가풍 등 각 방면에서는 남성의 알아주는 가문이다. 비록 서 씨 집안 어르신은 한 여자를 저버리고, 친딸의 인생을 망치는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있지만, 그는 나라를 보위하는 등 정의로운 일도 많이 했다.이러한 정의로운 일들이 그의 잘못된 선택을 잊게 할 만큼, 그는 여전히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하지만 어르신은 아마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그가 세상을 떠나니, 집안에 이런 분열이 생길 줄은.아들, 며느리, 작은 손주, 손주며느리는 모두 서진희와 신세희와 가족이라 여기고, 남은 후생은 꼭 서진희와 신세희와 가깝게 지내려고 했다.하지만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세 손주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그들 눈에는 서진희와 신세희 두 사람은 갑자기 훅 튀어나와 서 씨 집안에 들어온 여인과 같은 존재였기에 그들은 서진희와 신세희를 당장에라도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예의범절을 지키며 뭇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비록 자아중심적이지만.그는 서진희를 어르신의 사생아로 여겼고, 서진희는 당연히 효를 행해야 하고, 서씨 집안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서씨 집안에서 그녀에게 서씨 성을 부여해 줬기 때문이다.서진희는 당연히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사생아에게 당연히 재산 상속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살던 곳으로 꺼졌으면 하는 심정이다.하지만, 매년 설에는 서 씨 가문에 와서 꼭 안부 인사는 해야 한다!이것이 바로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세 손주와 손주며느리의 생각이다.물론, 그들은 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하지만 이건 국내이다,국내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은 모두 이렇다, 서씨 가문에 와서 이 규칙이 깨지면 안 된다!첩의 딸은 그냥 첩의 딸일 뿐.천생 적으로 자신보다 등급이 낮다고 생각한다.양측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서준명 부모님과 서준명은 가운데 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어르신의 시신은 아직 거실에 누워
“조금 전에 당신은 이런 태도가 아니었어. 당신은 아까 딸이랑 여기서 억지 부리고 횡포를 부렸어, 당신 딸은 아까 내 뺨까지 때렸어! 당신들은 아마 생각하지 못했겠지. 우리 삼 형제가 이렇게 단결 할 줄은. 당신들은 모녀 둘이 우리 서 씨 집안에서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 줄 알았어?웃기고 있네!근데 지금은 아니다 싶으니, 도망치려고? 꿈 깨!서진희 네 똑똑히 들어! 당신 딸이 내 뺨을 때렸으니 이렇게 쉽게 끝낼 수는 없어!난 당신들 신고할 거야!그리고 또!당신과 그 조직들이 한 더러운 일들, 서 씨 집안과 경찰들 앞에서 똑똑히 말해!내 할아버지께서 정신이 흐리멍텅해 사기당하기 쉬울지 몰라도 서 씨 집안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서 씨 집안에 우리 삼 형제가 있는 한, 서 씨 가문은 다시 일어설거야. 똑똑히 얘기해! 만약 죄가 있고 그 조직과 같은 편이면, 내가 담보 서서 경찰에서 너를 먼저 빼줄게.서씨 집안 성씨를 부여해 줬으니, 할아버지께 상복을 입혀드리는 효는 다 내가 할거야! 만약 경찰 앞에서도 똑똑히 얘기할 수 있으면, 그 조직들과 나쁜 짓을 같이 하지 않았다 해도, 당신은 조심해야 할 거야! 우리 서 씨 집안 자녀는 절대로 밖에서 더러운 짓을 하면 안 돼!서 씨 가문에서 당신을 인정해 줬으니, 앞으로 본분을 지키면서 살아! 그리고 남은 여생 내내 부모님 잘 챙겨드리고, 그리고 당신 딸, 만약 서 씨 가문에서 안식하고 싶으면, 그 강도 같은 성격은 고치는 것이 좋을 꺼야. 아니면, 내가 저 여자 가만두지 않을 거야!”“말조심해!” 서명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화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서진희의 목소리는 아니었다.신세희의 목소리도 아니었다.줄곧 말이 없었고, 줄곧 이 일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줄곧 서준명 뒤에 서 있던 엄선희가 화냈다.엄선희가 귀족 가문의 여식은 아니지만, 그녀는 어릴 적 부모님 사랑을 받으면서, 큰아버지, 큰어머니 사랑을 받으면서,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건강하고 따뜻한 가정에서 생활해 왔다.
그녀는 그렇듯 견고하게 서씨 삼 형제를 바라보았다.”비록 내가 당신들을 아주버님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오늘 당신들한테 이 얘긴 해야겠어요. 당신들 정말 역겨워요! 몇 년간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당신들은 할아버지를 한 번도 돌봐드린 적이 없어! 관심조차 안 줬어!근데 무슨 자격으로 지금 여기서 이런 얘기를 해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적출, 서출 해냐고요! 큰아주버님, 고대 시절에서 왔다고 하지 마요! 그럴거면 다시 고대 시절로 돌아가요!”“너……” 서 씨 큰손주가 화가 나서 얘기했다. “준명아, 너 어떤 여자를 데려온 거야, 이 여자랑 계속 살 거야?!”“왜 못 사는데?” 엄선희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그녀는 서준명 앞에 와서 서서 서준명의 팔짱을 끼고 얘기했다.”나랑 준명 씨는 사이가 아주 좋아, 그리고 나랑 준명 씨를 소개해 준 사람이 바로 신세희야.그리고 나랑 신세희는 친구야. 그랬기에 준명 씨를 알게 된 거고.그리고 또, 난 재벌이 아닌 일반인이야, 너무 가난해서 집엔 흰 벽밖에 없어.하지만 내가 아무리 가난해도! 난 알아, 작은고모는 할아버지 친딸이란 것을!적출, 서출 그딴 것 없어.작은고모의 어머님은 서 씨 집안 대 귀인이야!그러면 작은고모도 서 씨 집안 친딸이니, 당연히 재산 계승권은 있어!서명헌, 아무리 당신이 이딴 허황된 말을 해도, 법률 앞에서는 그냥 헛소리일 뿐이야.그리고 또! 경찰 불러서 작은고모 일을 알아보려고 했지? 그래, 좋다!다 묻고 나서 작은고모가 무고한 걸 알고, 무고할 뿐만 아니라 큰 공을 세웠다는걸 알게되면, 작은고모에게 큰절을 올려 그 잘못을 뉘우칠 건가?””너……”엄선희의 얘기에 서명헌은 말문이 막혔다.그러고는 화가 나서 서준명을 보면서 소리쳤다. ”준명! 너 정말 좋은 여자 찾았다! 말하는 꼬락서니를 봐라! 신세희가 소개시켜줬다고? 참 끼리끼리도 논다!우리 서 씨 가문의 일에 어찌 이런 금방 시집온 애가 끼어들 자리가 어디 있어?이제야 알았네, 신세희와 서진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