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렇듯 견고하게 서씨 삼 형제를 바라보았다.”비록 내가 당신들을 아주버님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오늘 당신들한테 이 얘긴 해야겠어요. 당신들 정말 역겨워요! 몇 년간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당신들은 할아버지를 한 번도 돌봐드린 적이 없어! 관심조차 안 줬어!근데 무슨 자격으로 지금 여기서 이런 얘기를 해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적출, 서출 해냐고요! 큰아주버님, 고대 시절에서 왔다고 하지 마요! 그럴거면 다시 고대 시절로 돌아가요!”“너……” 서 씨 큰손주가 화가 나서 얘기했다. “준명아, 너 어떤 여자를 데려온 거야, 이 여자랑 계속 살 거야?!”“왜 못 사는데?” 엄선희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그녀는 서준명 앞에 와서 서서 서준명의 팔짱을 끼고 얘기했다.”나랑 준명 씨는 사이가 아주 좋아, 그리고 나랑 준명 씨를 소개해 준 사람이 바로 신세희야.그리고 나랑 신세희는 친구야. 그랬기에 준명 씨를 알게 된 거고.그리고 또, 난 재벌이 아닌 일반인이야, 너무 가난해서 집엔 흰 벽밖에 없어.하지만 내가 아무리 가난해도! 난 알아, 작은고모는 할아버지 친딸이란 것을!적출, 서출 그딴 것 없어.작은고모의 어머님은 서 씨 집안 대 귀인이야!그러면 작은고모도 서 씨 집안 친딸이니, 당연히 재산 계승권은 있어!서명헌, 아무리 당신이 이딴 허황된 말을 해도, 법률 앞에서는 그냥 헛소리일 뿐이야.그리고 또! 경찰 불러서 작은고모 일을 알아보려고 했지? 그래, 좋다!다 묻고 나서 작은고모가 무고한 걸 알고, 무고할 뿐만 아니라 큰 공을 세웠다는걸 알게되면, 작은고모에게 큰절을 올려 그 잘못을 뉘우칠 건가?””너……”엄선희의 얘기에 서명헌은 말문이 막혔다.그러고는 화가 나서 서준명을 보면서 소리쳤다. ”준명! 너 정말 좋은 여자 찾았다! 말하는 꼬락서니를 봐라! 신세희가 소개시켜줬다고? 참 끼리끼리도 논다!우리 서 씨 가문의 일에 어찌 이런 금방 시집온 애가 끼어들 자리가 어디 있어?이제야 알았네, 신세희와 서진희는
“처리해, 처리해!” 서명헌의 철 없는 말에 서준명은 결국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넌 처리하는 것만 알지! 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처리해!”말이 끝나자, 서준명은 세 형이 먼저 말하기 전에 신세희와 서진희를 보곤 사과했다. ”작은고모, 세희야, 미안해, 이런 수모를 겪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할아버지 시신이 아직 여기에 있으니, 아니면……”“우리 먼저 돌아가자.” 서진희는 양보했다.그녀는 불현듯 단념했다.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시각.그녀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마 지금, 인생에서 가족이 하나 더 생기는 건 나쁜 일은 아니였다.오라버니도 생기고, 새언니도 있고, 조카도 있고, 꽤 괜찮은 듯했다.작은 조카를 위해서, 오라버니, 새언니를 위해서, 서진희는 양보하기로 했다, 큰일은 아니니깐.“할아버지 화장터에 가실 때 나도 같이 갈 거야.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 그때 다시 올게. 준명아, 무슨 일 있으면 세희한테 연락해.” 서진희는 오히려 서준명을 위로했다.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고모, 고마워요.”“우리 갈게.”얘기가 끝나자, 신세희와 함께 그녀는 나갔다.“기다려요.” 엄선희도 같이 따라 나와서, 서진희의 팔짱을 끼고 얘기했다. ”작은고모, 우리 같이 가요.”그리고 머리 돌려 엄선희는 서준명을 보면서 얘기했다. ”준명 씨, 할아버지 후사 잘 처리하세요. 제가 작은고모 잘 위로해 드릴게요. 난 작은고모 이렇게 여기서 수모당하게 둘 수는 없어요.”얘기를 끝내고, 엄선희는 세 형제를 째려보았다.“너……” 서명헌은 분노 하며 엄선희를 보았다.서준명은 뭐라고 얘기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때 다시 연락하자.”“좋아.”서진희는 신세희, 엄선희와 함께 서 씨 집안을 나섰다.이번 일은 일단락하는 듯했다.서 씨 가문의 문을 나서자, 서진희는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딸을 보며 물었다. ”난 이젠 더 이상 아버지가 없는 거니?”신세희는 엄마를 위로했다. ”엄마,
신세희는 애써 웃었다. ”괜찮아요. 단지 서 씨 집안 세 형제가 엄마를 들어가지 못하게 할 뿐이에요. 하지만 엄마한테 할아버지 곁을 지키라고 하고, 제가 생각했을 땐 그들이 외국에 너무 오래 살아서, 색안경을 끼고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엄마는 평생을 고생했어요.. 근데 그 셋이 그렇게 엄마를 대하는 것을 보니, 저도 화가 났어요.그나마, 준명과 삼촌, 숙모 모두 사리 분별이 분명한 분들이어서 다행이었어요.어르신 먼저 상을 차리게 하고, 저녁에 우린 엄마 모시러 가면 돼요. 그때 어르신께 애도의 뜻을 표해도 늦지 않아요.”부소경은 아직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지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그저 담담하게 얘기했다. ”좋아.”오후에, 회사 업무를 다 처리한 뒤, 부소경은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신세희가 멍하니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본 그는 물었다.”왜 그래?”신세희는 허무해하며 얘기했다. ”우리는 분명히 가족인데, 어떻게 괴롭힐 수 있어요?”그는 와이프를 끌어안으며 위로해줬다. “장모님께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어?”“우리 엄마를 첩의 딸이라고 얘기했어요. 그들은 엄마가 자신 고모라는 것을 생각조차도 하지 않아요.그리고, 외할머니도 첩이 되길 원하셨겠어요?삼촌, 숙모, 준명은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왜 그 세 형제는 엄마를 인정하지 않죠?엄마는 사실 서씨 집안과 화해 하려 하지 않았어.엄마는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갑자기 아버지를 잃었다고 생각하시고,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하시니, 후회가 되어서 서 씨 집안이랑 화해 하신 거예요.하지만 의외였어요, 그들이 오히려 우리한테 그렇게 할 거라는 것을. 우리더러 그 집에 빌붙는대요.그렇다고 쳐요. 그럼, 저희가 가면 되잖아요.하지만 그들은 또 엄마는 외할아버지 딸이라서 임종을 지켜야 한대요.그리고 이후에 삼촌과 숙모를 잘 돌보라고, 그리고 서씨 집안 재산은 탐내지 말고.오히려 향강의 제일가는 대가족의 둘째, 셋째 부인이 낳은 아이는 상속권이 없다는 거로 문제 삼았어요.”여
그 누구도 서진희를 설득하지 못했다.그녀는 여전히 밖에 있었다. 또한 조문 오는 사람 전부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어떤 사람은 천성적으로 간섭하는 것을 좋아한다.특히 서 씨 집안 서씨 집안 안주인과 사이좋게 지냈던 명문가 여인들.설사 그녀들이 이미 80, 90세가 되었더라도, 여전히 자신은 고귀하다고 생각한다.그중 조문 온 한 80세 노인은 서진희가 몹시 불쾌했다.“첩이 낳은 딸 아니야? 아버지 생전에는 효도를 안 하더니, 아버지가 세상 뜨니 밖에서 효도하는 척을 하고 있어? 너 이게 임종을 지키는 것이냐? 아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냐?너와 그 가정을 파탄 내기를 좋아하는 어미는 정말 똑같구나,옹졸하고! 대범하지 못하고!임종을 지키려면 여기에 있지 말고 들어가야지, 아버지 빈소 앞에 무릎 꿇고 임종을 지켜야지!내가 봐도 화가 치미는구나!”하지만 이러한 억지에도 서진희는 그저 인사만 건네고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버지 장례식인데, 편히 가시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그녀도 편히 지낼 수 있다. 이것이 서진희가 아버지께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욕을 몇 마디 먹으면 또 어떠한가?그녀는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노인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그는 서 씨 집에 끝까지 중얼거리면서 들어갔다.”첩의 딸 주제에 진짜로 웃기네. 들어와서 임종을 지키지 않고, 대문 밖에서 무릎 꿇고 있다니,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보란 듯이.그것이 뭔 임종을 지키는 것이야? 서씨 집안에 먹칠하는 것이지.”노인이 이렇게 얘기하자 서준명은 놀랐다. ”고모님 아직도 밖에 계셔요? 땅바닥이 그렇게 딱딱한데, 무릎이 나가겠네!”그의 부모님도 준명에게 얘기했다. “준명아, 빨리 가서 고모님 부축해 드려, 진희도 이젠 나이가 적지 않아, 그렇게 있으면 안 돼!”“네!” 서준명이 바로 밖으로 나갔려 했지만 그의 세 형이 더 빨랐다.두 형이 서준명을 붙잡았고, 큰형 서명헌은 재빨리 대문 밖으로 나왔다.서진희가 무릎 꿇고
부소경은 그의 말에 멈칫거리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맞습니다.”서명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과연!”“엄마! 엄마 꿇지 마, 무릎 다 나가겠어!” 신세희는 가슴이 아파 그녀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신세희는 자신의 엄마가 무릎 꿇은 것보다, 서명헌이 엄마에게 막 대하는 것이 더 화가 났다. 그녀는 엄마를 부축하고, 분노하며 서명헌을 쳐다보았다. “사람을 이렇게 막 해도 돼? 엄마가 너한테 빌붙었어? 아니면 네 부모님한테 빌붙었어? 엄마한테 왜 그래?너 신고해! 지금 당장!그리고 서명헌, 똑똑히 들어!만약 경찰이 왔는데, 엄마의 말이 하나도 거짓이 없다면, 너 내 손에 죽는거다!나 신세희, 평생 너를 적으로 생각할 거야!”“좋아, 두고보자고!”사명헌은 정말 제멋대로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쭉 오만했다!이 시각, 신세희는 아무것도 상관 하지 않기로 했다, 손을 들어 서명헌의 뺨을 때리려 했다,하지만 부소경이 그녀를 안았다.“세희야, 그냥 무시해.” 부소경은 침착하게 얘기했다.“소경 씨! 너무 하잖아! 너무 억지를 부리고 있어, 우린 가지도 못하고, 남아서 임종을 지켜도 안되고, 엄마가 그에게 죄지은 것도 없고, 우리를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 거야?” 신세희는 화가 나서 눈물이 흘렀다.“내 말 들어.” 신세희는 남편을 바라보았고는 갑자기 웃었다.그녀는 남편의 눈에서 한이 맺힌 것을 보았다.최근 몇 년간, 남편은 애들이 커가면서 그 악한 감정도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각, 신세희는 남편의 눈에서 뿜어 나오는 그 서늘함을 보았다.그녀는 알고 있다. 남편은 쉬이 다른 사람들과 일일이 따지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일단 그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꼭 그 사람을 무릎 꿇고 빌게 만든다는 것을.그녀는 머리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당신 말대로 할게요, 여보!”부소경은 담담하게 서명헌을 바라보았다. ”너 말이 맞아, 나 F 그룹 사생아 맞아. 내 와이프 역시감옥살이를 했었고, 내 장모님 또한 서 씨 집안 사생아지. 또한 얼
이제 내 추측이 맞는 것 같네! 부 씨 집안 전체가 당신한테 손쓸 틈도 없이 당한 거야! 그런데 이제는 우리 서 씨 집안까지 노리는 건가?” 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해외에서 자라면서 해외 기업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머리가 좋으시네.” 서명헌은 부소경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눈썹을 치켜뜨며 대답했다. "부소경, 적어도 모든 걸 인정하는 걸 보니 꽤 정직한 편이네. 하지만 내가 확실히 말하자면,이제 우리 세 형제가 돌아왔으니 우리 세 형제는 결코 당신을 호락호락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고! 네 시어머니와 네 아내, 그리고 네 아내가 내 동생에게 소개해 준 개똥 같은 여자친구도 가만 두지 않을 거다! 우리 서 씨 집안 삼형제의 실력이라면 너 같은 사생아 한 명쯤은 여유 있게 대할 수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이때, 엄선희가 차에서 걸어 나오며 소리쳤다. 그녀는 차 안에 계속 앉아 있었지만 단지 나오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엄선희가 신세희와 부소경을 여기까지 따라간 이유는 서준명이 서 씨 집안에서 가장 걱정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서준명은 천성적으로 친절하고 개방적인 사람이다.그는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할아버지를 매우 공경하면서도 작은 고모도 매우 아끼고 신세희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이렇게 마음이 착한 사람이 세 형제와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엄선희는 서준명이 중간에 껴 있는 상황을 매우 못 견뎌 할 걸 알았고, 그런 엄선희는 그를 매우 애석해했다. 그녀는 차에 앉아 자신의 남자를 한 번만 이라도 보고싶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서명헌이 자신을 비방하는 말을 듣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엄선희는 비록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이런 억울함을 경험한 적은 없었다.그녀가 신세희, 민정아와 함께 놀 때 신세희와 민정아는 항상 그녀를 아껴 주었고, 그녀가 서준명과 함께 있을 때 서준명은 그녀를 공주처럼 사랑했다. 엄선희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고
이 말을 듣고 서명헌은 화들짝 놀랐고, 그가 미처 다 반응하기도 전에 누군가 다가와 그의 팔을 잡고 강제로 그를 끌고 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서 씨 집안의 둘째, 셋째 형제도 연속으로 끌려갔다."뭐해? 뭐 하는 거야!" 세 형제가 일제히 소리쳤다. "이거 놓지 못해! 여긴 우리 집이라고! 안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는 사람이 바로 우리 할아버지라고!”"부소경, 이게 무슨 짓이야!""셋째야,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해! 이런 법치사회에서 어떻게 이렇게 막무가내로 사람을 붙잡아 놓을 수 있단 말이냐?!” 그 직후 셋째 서명운이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세 형제는 경찰에 신고를 하면 누군가 그들을 막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누구도 그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걸 막지 않았고 그들은 아주 쉽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부소경은 사람을 시켜 그들을 한쪽으로 밀어냈을 뿐, 다른 행동에는 간섭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했지만 문을 지키는 두 서 씨 집안 직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세 형제는 문밖에 서서 그 직원들을 꾸짖었다.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봐! 우린 여기 서 씨 집안사람들이라고!” 그러자 대문을 지키는 두 명의 직원 중 한 명이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어르신의 장례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고, 요 며칠 어르신을 조문하러 온 사람들은 모두 중요한 인물들이시기 때문에 서 씨 집안에서 약간의 창피한 일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세 도련님계서는 쉬고 계시지요. 어르신께서는 도련님들이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여유롭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매년 몇십억이나 되는 돈을 주셨고, 매년 겨울과 여름 방학 때 도련님들께서 외로울까 봐 외국에 직접 나가 함께 계셨습니다. 어르신께서 도련님들을 아끼는 마음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으셨어요! 하지만 도련님들께서는요? 어르신께서 편히 가시게 해드리지도 않겠다는 겁니까?”"우리는
부부는 모두 검은 옷에 검은 완장을 차고 있었고, 슬픈 표정으로 엄숙하게 있었다. 누군가 올 때마다 부부는 공손히 머리를 숙여 조의를 표했다. "소경 씨, 당신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어르신 인생에 당신 같은 사위가 있는 게 축복이네요.”"소경 씨,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서 어르신의 장례를 치르는 걸 보니 당신의 관대함과 과거의 잘못을 묻지 않는 훌륭한 성품을 보여 주네요. 소경 씨께서 장례의 전반적인 상황을 주관하니 우리 늙은이들도 안심할 수 있겠어요.”"우린 먼저 들어가죠, 소경 씨.”부소경은 일일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가자 직원이 부소경에게 다가와서 말을 꺼냈다.“영정을 모시는 탁자가 준비되었고, 수금을 하는 분들도 이미 준비가 다 됐습니다. 그리고 지시에 따라 어르신과 부인, 고모 및 도련님들의 상복도 모두 준비되었습니다.”부소경은 차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모두 상복을 입히도록 하세요. 그리고 차나 먹을 것들도 준비를 해주시고요. 조문객들이 많아서 감당하기 힘들어할 것 같네요.” “네, 알겠습니다. 소경 씨께서 서 씨 집안에 계서서 너무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장례식은 엉망이 됐을 겁니다. 에휴……”말을 하던 직원은 대문 밖에 멍하니 서 있는 삼 형제를 힐끗 보았고, 그런 다음 그는 돌아서서 바쁘게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세 형제는 말없이 밖에 있었고, 그들은 침입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그들은 밖에서 가만히 서 있는 것이 매우 어색하며 난처했고, 이따금씩 조문오는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얘기를 나누곤 했다. 시간이 계속 흐르자 세 형제는 밖에 서 있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 조의를 표하러 왔다고 생각되는 어르신을 붙잡았다.그 어르신은 세 형제를 보자 물었다. “무슨 일이지?”이번에는 좀처럼 말을 하지 않았던 셋째 서명운이 말했다. "전 씨 어르신, 제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어르신과 아주 친하셨죠. 어르신 또한 우리 네 형제가 자라는 것을 지켜본 분이십니다.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