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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7화

“처리해, 처리해!”

서명헌의 철 없는 말에 서준명은 결국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넌 처리하는 것만 알지! 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처리해!”

말이 끝나자, 서준명은 세 형이 먼저 말하기 전에 신세희와 서진희를 보곤 사과했다.

”작은고모, 세희야, 미안해, 이런 수모를 겪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할아버지 시신이 아직 여기에 있으니, 아니면……”

“우리 먼저 돌아가자.” 서진희는 양보했다.

그녀는 불현듯 단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시각.

그녀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마 지금, 인생에서 가족이 하나 더 생기는 건 나쁜 일은 아니였다.

오라버니도 생기고, 새언니도 있고, 조카도 있고, 꽤 괜찮은 듯했다.

작은 조카를 위해서, 오라버니, 새언니를 위해서, 서진희는 양보하기로 했다, 큰일은 아니니깐.

“할아버지 화장터에 가실 때 나도 같이 갈 거야.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 그때 다시 올게. 준명아, 무슨 일 있으면 세희한테 연락해.” 서진희는 오히려 서준명을 위로했다.

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고모, 고마워요.”

“우리 갈게.”

얘기가 끝나자, 신세희와 함께 그녀는 나갔다.

“기다려요.” 엄선희도 같이 따라 나와서, 서진희의 팔짱을 끼고 얘기했다. ”작은고모, 우리 같이 가요.”

그리고 머리 돌려 엄선희는 서준명을 보면서 얘기했다.

”준명 씨, 할아버지 후사 잘 처리하세요. 제가 작은고모 잘 위로해 드릴게요. 난 작은고모 이렇게 여기서 수모당하게 둘 수는 없어요.”

얘기를 끝내고, 엄선희는 세 형제를 째려보았다.

“너……” 서명헌은 분노 하며 엄선희를 보았다.

서준명은 뭐라고 얘기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때 다시 연락하자.”

“좋아.”

서진희는 신세희, 엄선희와 함께 서 씨 집안을 나섰다.

이번 일은 일단락하는 듯했다.

서 씨 가문의 문을 나서자, 서진희는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딸을 보며 물었다. ”난 이젠 더 이상 아버지가 없는 거니?”

신세희는 엄마를 위로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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