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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9화

“향강시의 유명한 재단인 H 그룹이 바로 살아있는 예야. H 그룹 어르신은 네 명의 여자와 결혼했고 본처의 세 아이만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어. 남은 아이들은 전부 유배를 보냈었다고! 서진희 씨! 내 말이 맞지!”

서명헌의 말에 신세희는 외국에 몇십 년 동안이나 있었다는 쓰레기 같은 자식 때문에 화가 나 웃음이 나왔다.

“서명헌!”

신세희도 더 이상 서명헌과 자질구레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50여 년 전,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당신 할아버지는 외국에서 탄환도 다 쓰고 식량도 떨어진 절망적인 순간에 하마터면 상대방에게 생포될 뻔했어요! 만약 제 외할머니가 목숨을 바쳐 구해주지 않았다면 당신 할아버지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었어요. 하나는 당장 목숨을 잃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반란군이 되는 것이었어요! 이 두 가지가 뭘 의미하는지 아세요?”

신세희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서명헌을 바라보았다.

서명헌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만약 그 자리에서 맞아 죽었다면 당신 집안은 유공자 집안이었겠죠. 하지만 당신 네 서 씨 집안의 관운과 사업은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몰락했을 거고요! 당신이 외국에서 발전하기는커녕 국내에서도 이름 없는 존재였겠죠. 만약 포로로 잡혀 반란군이 되였다면! 그럼 당신 서 씨 집안 모두가 생명의 위험에 직면해 있었을 거예요! 서명헌! 만약 외할머니가 그때 당신 할아버지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당신 집안사람들은 진작에 다 죽었을 거야! 당신들이 모두 죽었으면 당신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

조금은 심한 말이었다.

하지만 신세희도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었다!

엄마는 연세가 꽤 있었고 그들 모녀는 한 번도 서 씨 집안의 재산을 가지려는 생각을 한 적 없었다!

절대 서 씨 집안에서 억울함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말에 서명헌은 한참이나 대답하지 못했다.

“서명헌!”

신세희가 또 입을 열었다.

“그리고 또 알려드리죠! 당신 할아버지는 무책임하게 자신을 구해준 여자아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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