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씨 가문의 태평성세는 수십 년 이어온, 가풍 등 각 방면에서는 남성의 알아주는 가문이다. 비록 서 씨 집안 어르신은 한 여자를 저버리고, 친딸의 인생을 망치는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있지만, 그는 나라를 보위하는 등 정의로운 일도 많이 했다.이러한 정의로운 일들이 그의 잘못된 선택을 잊게 할 만큼, 그는 여전히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하지만 어르신은 아마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그가 세상을 떠나니, 집안에 이런 분열이 생길 줄은.아들, 며느리, 작은 손주, 손주며느리는 모두 서진희와 신세희와 가족이라 여기고, 남은 후생은 꼭 서진희와 신세희와 가깝게 지내려고 했다.하지만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세 손주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그들 눈에는 서진희와 신세희 두 사람은 갑자기 훅 튀어나와 서 씨 집안에 들어온 여인과 같은 존재였기에 그들은 서진희와 신세희를 당장에라도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예의범절을 지키며 뭇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비록 자아중심적이지만.그는 서진희를 어르신의 사생아로 여겼고, 서진희는 당연히 효를 행해야 하고, 서씨 집안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서씨 집안에서 그녀에게 서씨 성을 부여해 줬기 때문이다.서진희는 당연히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사생아에게 당연히 재산 상속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살던 곳으로 꺼졌으면 하는 심정이다.하지만, 매년 설에는 서 씨 가문에 와서 꼭 안부 인사는 해야 한다!이것이 바로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세 손주와 손주며느리의 생각이다.물론, 그들은 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하지만 이건 국내이다,국내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은 모두 이렇다, 서씨 가문에 와서 이 규칙이 깨지면 안 된다!첩의 딸은 그냥 첩의 딸일 뿐.천생 적으로 자신보다 등급이 낮다고 생각한다.양측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서준명 부모님과 서준명은 가운데 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어르신의 시신은 아직 거실에 누워
“조금 전에 당신은 이런 태도가 아니었어. 당신은 아까 딸이랑 여기서 억지 부리고 횡포를 부렸어, 당신 딸은 아까 내 뺨까지 때렸어! 당신들은 아마 생각하지 못했겠지. 우리 삼 형제가 이렇게 단결 할 줄은. 당신들은 모녀 둘이 우리 서 씨 집안에서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 줄 알았어?웃기고 있네!근데 지금은 아니다 싶으니, 도망치려고? 꿈 깨!서진희 네 똑똑히 들어! 당신 딸이 내 뺨을 때렸으니 이렇게 쉽게 끝낼 수는 없어!난 당신들 신고할 거야!그리고 또!당신과 그 조직들이 한 더러운 일들, 서 씨 집안과 경찰들 앞에서 똑똑히 말해!내 할아버지께서 정신이 흐리멍텅해 사기당하기 쉬울지 몰라도 서 씨 집안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서 씨 집안에 우리 삼 형제가 있는 한, 서 씨 가문은 다시 일어설거야. 똑똑히 얘기해! 만약 죄가 있고 그 조직과 같은 편이면, 내가 담보 서서 경찰에서 너를 먼저 빼줄게.서씨 집안 성씨를 부여해 줬으니, 할아버지께 상복을 입혀드리는 효는 다 내가 할거야! 만약 경찰 앞에서도 똑똑히 얘기할 수 있으면, 그 조직들과 나쁜 짓을 같이 하지 않았다 해도, 당신은 조심해야 할 거야! 우리 서 씨 집안 자녀는 절대로 밖에서 더러운 짓을 하면 안 돼!서 씨 가문에서 당신을 인정해 줬으니, 앞으로 본분을 지키면서 살아! 그리고 남은 여생 내내 부모님 잘 챙겨드리고, 그리고 당신 딸, 만약 서 씨 가문에서 안식하고 싶으면, 그 강도 같은 성격은 고치는 것이 좋을 꺼야. 아니면, 내가 저 여자 가만두지 않을 거야!”“말조심해!” 서명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화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서진희의 목소리는 아니었다.신세희의 목소리도 아니었다.줄곧 말이 없었고, 줄곧 이 일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줄곧 서준명 뒤에 서 있던 엄선희가 화냈다.엄선희가 귀족 가문의 여식은 아니지만, 그녀는 어릴 적 부모님 사랑을 받으면서, 큰아버지, 큰어머니 사랑을 받으면서,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건강하고 따뜻한 가정에서 생활해 왔다.
그녀는 그렇듯 견고하게 서씨 삼 형제를 바라보았다.”비록 내가 당신들을 아주버님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오늘 당신들한테 이 얘긴 해야겠어요. 당신들 정말 역겨워요! 몇 년간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당신들은 할아버지를 한 번도 돌봐드린 적이 없어! 관심조차 안 줬어!근데 무슨 자격으로 지금 여기서 이런 얘기를 해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적출, 서출 해냐고요! 큰아주버님, 고대 시절에서 왔다고 하지 마요! 그럴거면 다시 고대 시절로 돌아가요!”“너……” 서 씨 큰손주가 화가 나서 얘기했다. “준명아, 너 어떤 여자를 데려온 거야, 이 여자랑 계속 살 거야?!”“왜 못 사는데?” 엄선희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그녀는 서준명 앞에 와서 서서 서준명의 팔짱을 끼고 얘기했다.”나랑 준명 씨는 사이가 아주 좋아, 그리고 나랑 준명 씨를 소개해 준 사람이 바로 신세희야.그리고 나랑 신세희는 친구야. 그랬기에 준명 씨를 알게 된 거고.그리고 또, 난 재벌이 아닌 일반인이야, 너무 가난해서 집엔 흰 벽밖에 없어.하지만 내가 아무리 가난해도! 난 알아, 작은고모는 할아버지 친딸이란 것을!적출, 서출 그딴 것 없어.작은고모의 어머님은 서 씨 집안 대 귀인이야!그러면 작은고모도 서 씨 집안 친딸이니, 당연히 재산 계승권은 있어!서명헌, 아무리 당신이 이딴 허황된 말을 해도, 법률 앞에서는 그냥 헛소리일 뿐이야.그리고 또! 경찰 불러서 작은고모 일을 알아보려고 했지? 그래, 좋다!다 묻고 나서 작은고모가 무고한 걸 알고, 무고할 뿐만 아니라 큰 공을 세웠다는걸 알게되면, 작은고모에게 큰절을 올려 그 잘못을 뉘우칠 건가?””너……”엄선희의 얘기에 서명헌은 말문이 막혔다.그러고는 화가 나서 서준명을 보면서 소리쳤다. ”준명! 너 정말 좋은 여자 찾았다! 말하는 꼬락서니를 봐라! 신세희가 소개시켜줬다고? 참 끼리끼리도 논다!우리 서 씨 가문의 일에 어찌 이런 금방 시집온 애가 끼어들 자리가 어디 있어?이제야 알았네, 신세희와 서진희는
“처리해, 처리해!” 서명헌의 철 없는 말에 서준명은 결국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넌 처리하는 것만 알지! 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처리해!”말이 끝나자, 서준명은 세 형이 먼저 말하기 전에 신세희와 서진희를 보곤 사과했다. ”작은고모, 세희야, 미안해, 이런 수모를 겪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할아버지 시신이 아직 여기에 있으니, 아니면……”“우리 먼저 돌아가자.” 서진희는 양보했다.그녀는 불현듯 단념했다.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시각.그녀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마 지금, 인생에서 가족이 하나 더 생기는 건 나쁜 일은 아니였다.오라버니도 생기고, 새언니도 있고, 조카도 있고, 꽤 괜찮은 듯했다.작은 조카를 위해서, 오라버니, 새언니를 위해서, 서진희는 양보하기로 했다, 큰일은 아니니깐.“할아버지 화장터에 가실 때 나도 같이 갈 거야.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편히 보내드리고 싶어. 그때 다시 올게. 준명아, 무슨 일 있으면 세희한테 연락해.” 서진희는 오히려 서준명을 위로했다.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고모, 고마워요.”“우리 갈게.”얘기가 끝나자, 신세희와 함께 그녀는 나갔다.“기다려요.” 엄선희도 같이 따라 나와서, 서진희의 팔짱을 끼고 얘기했다. ”작은고모, 우리 같이 가요.”그리고 머리 돌려 엄선희는 서준명을 보면서 얘기했다. ”준명 씨, 할아버지 후사 잘 처리하세요. 제가 작은고모 잘 위로해 드릴게요. 난 작은고모 이렇게 여기서 수모당하게 둘 수는 없어요.”얘기를 끝내고, 엄선희는 세 형제를 째려보았다.“너……” 서명헌은 분노 하며 엄선희를 보았다.서준명은 뭐라고 얘기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때 다시 연락하자.”“좋아.”서진희는 신세희, 엄선희와 함께 서 씨 집안을 나섰다.이번 일은 일단락하는 듯했다.서 씨 가문의 문을 나서자, 서진희는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딸을 보며 물었다. ”난 이젠 더 이상 아버지가 없는 거니?”신세희는 엄마를 위로했다. ”엄마,
신세희는 애써 웃었다. ”괜찮아요. 단지 서 씨 집안 세 형제가 엄마를 들어가지 못하게 할 뿐이에요. 하지만 엄마한테 할아버지 곁을 지키라고 하고, 제가 생각했을 땐 그들이 외국에 너무 오래 살아서, 색안경을 끼고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엄마는 평생을 고생했어요.. 근데 그 셋이 그렇게 엄마를 대하는 것을 보니, 저도 화가 났어요.그나마, 준명과 삼촌, 숙모 모두 사리 분별이 분명한 분들이어서 다행이었어요.어르신 먼저 상을 차리게 하고, 저녁에 우린 엄마 모시러 가면 돼요. 그때 어르신께 애도의 뜻을 표해도 늦지 않아요.”부소경은 아직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지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그저 담담하게 얘기했다. ”좋아.”오후에, 회사 업무를 다 처리한 뒤, 부소경은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신세희가 멍하니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본 그는 물었다.”왜 그래?”신세희는 허무해하며 얘기했다. ”우리는 분명히 가족인데, 어떻게 괴롭힐 수 있어요?”그는 와이프를 끌어안으며 위로해줬다. “장모님께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어?”“우리 엄마를 첩의 딸이라고 얘기했어요. 그들은 엄마가 자신 고모라는 것을 생각조차도 하지 않아요.그리고, 외할머니도 첩이 되길 원하셨겠어요?삼촌, 숙모, 준명은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왜 그 세 형제는 엄마를 인정하지 않죠?엄마는 사실 서씨 집안과 화해 하려 하지 않았어.엄마는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갑자기 아버지를 잃었다고 생각하시고,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하시니, 후회가 되어서 서 씨 집안이랑 화해 하신 거예요.하지만 의외였어요, 그들이 오히려 우리한테 그렇게 할 거라는 것을. 우리더러 그 집에 빌붙는대요.그렇다고 쳐요. 그럼, 저희가 가면 되잖아요.하지만 그들은 또 엄마는 외할아버지 딸이라서 임종을 지켜야 한대요.그리고 이후에 삼촌과 숙모를 잘 돌보라고, 그리고 서씨 집안 재산은 탐내지 말고.오히려 향강의 제일가는 대가족의 둘째, 셋째 부인이 낳은 아이는 상속권이 없다는 거로 문제 삼았어요.”여
그 누구도 서진희를 설득하지 못했다.그녀는 여전히 밖에 있었다. 또한 조문 오는 사람 전부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어떤 사람은 천성적으로 간섭하는 것을 좋아한다.특히 서 씨 집안 서씨 집안 안주인과 사이좋게 지냈던 명문가 여인들.설사 그녀들이 이미 80, 90세가 되었더라도, 여전히 자신은 고귀하다고 생각한다.그중 조문 온 한 80세 노인은 서진희가 몹시 불쾌했다.“첩이 낳은 딸 아니야? 아버지 생전에는 효도를 안 하더니, 아버지가 세상 뜨니 밖에서 효도하는 척을 하고 있어? 너 이게 임종을 지키는 것이냐? 아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냐?너와 그 가정을 파탄 내기를 좋아하는 어미는 정말 똑같구나,옹졸하고! 대범하지 못하고!임종을 지키려면 여기에 있지 말고 들어가야지, 아버지 빈소 앞에 무릎 꿇고 임종을 지켜야지!내가 봐도 화가 치미는구나!”하지만 이러한 억지에도 서진희는 그저 인사만 건네고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버지 장례식인데, 편히 가시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그녀도 편히 지낼 수 있다. 이것이 서진희가 아버지께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욕을 몇 마디 먹으면 또 어떠한가?그녀는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노인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그는 서 씨 집에 끝까지 중얼거리면서 들어갔다.”첩의 딸 주제에 진짜로 웃기네. 들어와서 임종을 지키지 않고, 대문 밖에서 무릎 꿇고 있다니,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보란 듯이.그것이 뭔 임종을 지키는 것이야? 서씨 집안에 먹칠하는 것이지.”노인이 이렇게 얘기하자 서준명은 놀랐다. ”고모님 아직도 밖에 계셔요? 땅바닥이 그렇게 딱딱한데, 무릎이 나가겠네!”그의 부모님도 준명에게 얘기했다. “준명아, 빨리 가서 고모님 부축해 드려, 진희도 이젠 나이가 적지 않아, 그렇게 있으면 안 돼!”“네!” 서준명이 바로 밖으로 나갔려 했지만 그의 세 형이 더 빨랐다.두 형이 서준명을 붙잡았고, 큰형 서명헌은 재빨리 대문 밖으로 나왔다.서진희가 무릎 꿇고
부소경은 그의 말에 멈칫거리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맞습니다.”서명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과연!”“엄마! 엄마 꿇지 마, 무릎 다 나가겠어!” 신세희는 가슴이 아파 그녀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신세희는 자신의 엄마가 무릎 꿇은 것보다, 서명헌이 엄마에게 막 대하는 것이 더 화가 났다. 그녀는 엄마를 부축하고, 분노하며 서명헌을 쳐다보았다. “사람을 이렇게 막 해도 돼? 엄마가 너한테 빌붙었어? 아니면 네 부모님한테 빌붙었어? 엄마한테 왜 그래?너 신고해! 지금 당장!그리고 서명헌, 똑똑히 들어!만약 경찰이 왔는데, 엄마의 말이 하나도 거짓이 없다면, 너 내 손에 죽는거다!나 신세희, 평생 너를 적으로 생각할 거야!”“좋아, 두고보자고!”사명헌은 정말 제멋대로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쭉 오만했다!이 시각, 신세희는 아무것도 상관 하지 않기로 했다, 손을 들어 서명헌의 뺨을 때리려 했다,하지만 부소경이 그녀를 안았다.“세희야, 그냥 무시해.” 부소경은 침착하게 얘기했다.“소경 씨! 너무 하잖아! 너무 억지를 부리고 있어, 우린 가지도 못하고, 남아서 임종을 지켜도 안되고, 엄마가 그에게 죄지은 것도 없고, 우리를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 거야?” 신세희는 화가 나서 눈물이 흘렀다.“내 말 들어.” 신세희는 남편을 바라보았고는 갑자기 웃었다.그녀는 남편의 눈에서 한이 맺힌 것을 보았다.최근 몇 년간, 남편은 애들이 커가면서 그 악한 감정도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각, 신세희는 남편의 눈에서 뿜어 나오는 그 서늘함을 보았다.그녀는 알고 있다. 남편은 쉬이 다른 사람들과 일일이 따지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일단 그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꼭 그 사람을 무릎 꿇고 빌게 만든다는 것을.그녀는 머리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당신 말대로 할게요, 여보!”부소경은 담담하게 서명헌을 바라보았다. ”너 말이 맞아, 나 F 그룹 사생아 맞아. 내 와이프 역시감옥살이를 했었고, 내 장모님 또한 서 씨 집안 사생아지. 또한 얼
이제 내 추측이 맞는 것 같네! 부 씨 집안 전체가 당신한테 손쓸 틈도 없이 당한 거야! 그런데 이제는 우리 서 씨 집안까지 노리는 건가?” 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해외에서 자라면서 해외 기업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머리가 좋으시네.” 서명헌은 부소경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눈썹을 치켜뜨며 대답했다. "부소경, 적어도 모든 걸 인정하는 걸 보니 꽤 정직한 편이네. 하지만 내가 확실히 말하자면,이제 우리 세 형제가 돌아왔으니 우리 세 형제는 결코 당신을 호락호락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고! 네 시어머니와 네 아내, 그리고 네 아내가 내 동생에게 소개해 준 개똥 같은 여자친구도 가만 두지 않을 거다! 우리 서 씨 집안 삼형제의 실력이라면 너 같은 사생아 한 명쯤은 여유 있게 대할 수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이때, 엄선희가 차에서 걸어 나오며 소리쳤다. 그녀는 차 안에 계속 앉아 있었지만 단지 나오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엄선희가 신세희와 부소경을 여기까지 따라간 이유는 서준명이 서 씨 집안에서 가장 걱정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서준명은 천성적으로 친절하고 개방적인 사람이다.그는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할아버지를 매우 공경하면서도 작은 고모도 매우 아끼고 신세희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이렇게 마음이 착한 사람이 세 형제와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엄선희는 서준명이 중간에 껴 있는 상황을 매우 못 견뎌 할 걸 알았고, 그런 엄선희는 그를 매우 애석해했다. 그녀는 차에 앉아 자신의 남자를 한 번만 이라도 보고싶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서명헌이 자신을 비방하는 말을 듣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엄선희는 비록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이런 억울함을 경험한 적은 없었다.그녀가 신세희, 민정아와 함께 놀 때 신세희와 민정아는 항상 그녀를 아껴 주었고, 그녀가 서준명과 함께 있을 때 서준명은 그녀를 공주처럼 사랑했다. 엄선희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고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