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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4화

그 목소리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굳어져 버렸다.

신세희와 서진희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녀는 거의 동시에 고개를 돌려 입구를 바라보았다.

안으로 들어온 남자는 서준명과 비슷한 얼굴이었지만 서준명보다 7, 8살은 더 많아 보였다.

“형님?”

서준명은 깜짝 놀란 듯 외쳤다.

“비행기가 지연된 거 아니었어요? 전 오후에나 오실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공항에서 저한테 전화도 안 해주시고, 제가 모시러 갔을 텐데요.”

큰형이 처음으로 남성에 돌아온 건 무려 5년 전이었다.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렀고 큰형을 다시 만나는 날이 할아버지의 임종일 줄은 몰랐다.

서준명은 감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큰형의 얼굴에 비친 분노는 눈치채지 못한 채 감격스러워 큰형에게 다가갔다.

“형님, 정말 제때 오셨어요. 할아버지가, 할아버지가 위급한 상태예요. 형님도 임종 때에 할아버지를 뵐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잘 됐어요, 형님!”

가족들은 몇 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체 무슨 가족이란 말인가?

서준명은 세 명의 형이 있었지만, 그가 어릴 때 세 형 모두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의해 외국으로 보내졌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서준명도 외국에 보내려 했지만 2,3년 동안 서준명의 건강이 좋지 않았기에 외국에 가면 더욱 물이 맞지 않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먹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은 그렇게 그를 집에 남겼다.

그로 인해 부모님도 이민가지 못하셨다.

이게 바로 서 씨 집안의 현재 상황이었다. 서진희와 서준명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을 제외해도 서 씨 집안은 3대, 7명인 가족이어야 했다.

사실 3 대 7식구는 상위층 귀족 가문 중에서 많은 편이 아니었다.

심지어 많지 않은 식구들이 국내외에 흩어져 있었으니.

서준명의 부모님과 할아버지는 줄곧 남성에 살았고 가끔 경성에 머무르기도 했다.

서준명의 세 형은 10살 때부터 외국에서 초등학교에 다녔고 그렇게 대학교까지 외국에서 다녔다.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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