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00화

작가: 수시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뭐, 뭐라고?”

구자현은 고윤희가 하는 말이 믿기지 않는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아버지와 큰 아버지의 사이가 좋지 않아도, 구자현은 구씨 어르신의 사랑을 받는 손녀이다.

구경민의 사촌 여동생!

웃는 얼굴로 고윤희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더니, 꺼지라고?

하!

7,8년 전까지만 해도 구자현은 고윤희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구씨 가문, 아니 서울에서 구경민이 고윤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고윤희는 구경민의 성욕을 해소해 주는 도구일 뿐!

서울에서 파티가 열리는 날, 구자현은 서울에서 잘나가는 가문의 자녀들한테 약속을 했다.

“두고 봐, 고윤희가 우리 오빠한테 버려지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우리 오빠가 최여진과 결혼 못 하게 되면, 너한테 우리 오빠를 소개해 줄게.”

그 말 한마디로 구자현은 재벌 가문 자녀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 구성훈은 구경민에게 밀려 더 이상 구씨 가문에 설자리가 없었다.

하는 수없이 가성 섬에 있는 반씨 가문과 손을 잡았지만, 부소경을 이기지 못했다.

부소경과 구경민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로 부소경이 구경민을 도와주자 구자현의 가문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구성훈은 남성에 있는 서씨 어르신의 도움을 받고 싶어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서씨 어르신은 자신의 친딸을 찾은 후, 더 이상 속세에 관심이 없다고 떠났다.

이제 구성훈 가족이 믿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구자현은 해외에 있는 최여진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여 구경민과 다시 잘 만나게 할 심산이었다. 그러면, 구성훈도 다시 구씨 가문에 설자리가 있어 구경민의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구경민은 이제 더 이상 최여진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여진은 다시 국내로 돌아온 후,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했으며, 매일 기상천외한 일로 사람들을 놀래켰다.

구경민이 그녀의 편을 들어줄 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이미 최여진에게 마음이 떠난 후였다.

아버지가 그녀를 반호영에게 소개해 주지 않았다면, 최여진은 구경민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601화

    “구자현! 나 한번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야. 이 세상에 남은 미련 따위 없어. 아이도 더 이상 갖고 싶지 않아. 내가 너를 무서워할 것 같아?” 고윤희는 구자현을 노려보며 말했다.“꺼져!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 너만 보면 토가 쏠려 미치겠으니까. 어느 날 내가 구경민의 머리맡에 있는 총으로 너를 쏴버릴지도 몰라.”고윤희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구자현을 보며 콧방귀를 뀌었다.“왜? 내가 진짜 하지 못할 것 같아?”“아...”구자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왔던 방향으로 달려갔다.고윤희는 그녀의 뒷모습을 비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봤다.별것도 아닌 아닌 여자 하나 때문에 죽을 뻔한 것도 모자라 한진수까지 죽게 만들었다.구경민과 함께 구씨 가문에 돌아왔지만, 무서울 게 없다. 그녀가 구씨 가문의 모든 가족들은 존중할 때는 그가 구경민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는 구경민에게 미련도, 사랑도 없다.더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참지 않을 것이다.고윤희가 다시 저택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구자현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구경민을 불렀다.“오빠!”구경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구자현을 돌아보았다.“아이 때문에 참고 있는 거야? 고윤희가 나한테 꺼지라고 하는 것도 모자라 오빠를 등에 업고 모든 사람을 무시하고 있어! 진짜 하나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구경민은 담담한 표정으로 구자현을 쳐다보며 말했다.“자현아, 내가 진짜 모르는 것 같아? 윤희가 밖에서 그동안 힘들게 지내게 된 원인도 절반은 너한테 있어.”“오빠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윤희가 너더러 꺼지라는 말 못 들었어?”“윤희 뱃속에 있는 아이, 내 아이야. 윤희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했어. 네가 윤희의 심기를 건드려 아이가 죽길 바랄 뿐이지. 그런데 자현아. 윤희 뱃속에 있는 아이 내 아이야. 만약...”구경민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구자현은 서둘러 사과하며 말했다.“오빠, 미안해. 모두 내 잘못이야...”구경민이 아이 때문에 고윤희를 데려온 것이 아니라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602화

    구자현은 깜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너 누구야?”전화기 너머에서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살, 살려줘...”“여진이야?”최연진은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겨우 대답할 수 있었다.“너, 반호영이랑 함께 있다고 하지 않았어? 반호영의 아이까지 임신했다며. 그런데 목소리가 왜 이래?”구자현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최여진은 현재 감옥 같은 곳에 갇혀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절대 반호영의 품으로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자신이 아이를 임신했다는 말을 들으면 반호영이 그녀를 잘 아껴줄 거라 생각했던 기대와 달리, 그는 위험하고 사나운 사람이었다.반호영은 3개월 전, 부성웅과 진문옥의 관재 비용으로 남성에서 서울로 돌아가고, 구성훈에 의해 해외로 출국했다. 부성웅은 반호영을 서방 국가로 보낸 뒤, 그의 재능을 이용해 서방국가에서 지내라고 했다하지만, 반호영은 중도에 노선을 변경했다.그는 서방 국가로 가지 않고 중동으로 떠났다.중동은 내전이 심해, 보통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지 않겠지만, 대담하고 세심하면서도 자신의 목숨조차 아깝지 않은 반호영에게 내전이 자주 일어나는 중동은 그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안목이 뛰어난 그는 가까운 국경 섬에 정착하고, 부성웅이 그에게 준 돈으로 섬을 사들였다.이 작은 섬은 그의 버팀목이 되었고, 바다와 가까워 자신의 군사들을 잘만 훈련시키면 앞으로 그의 세상이 될 날이 다가온다고 굳게 믿었다.반호영은 섬을 관리하는데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가성 섬에서 지낼 때, 그의 큰형님은 섬을 관리할 능력이 없어 실질적인 업무는 반호영이 직접 처리했다.지금은 섬만 바꾸어진 것뿐이다.그의 실질적인 업무 능력은 여전히 뛰어났고, 총명하고 사나운 성격이었다. 반호영은 곧 큰 장사를 시작하고, 능력이 뛰어난 대원들을 물색했다. 대원들은 어렸을 때부터 내전을 겪어온 사람들로 전쟁이라면 치를 떨었지만 반호영이 그들에게 건넨 조건에 매우 흡족한 대원들은 잇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603화

    만약 정말 그렇다면 반호영은 남은 인생을 최여진에게 바쳐야 한다. 그는 여태껏 여자의 기대를 저버린 적 없는 남자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최여진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우발적으로 임신을 했으니, 아이가 고통받지 않을뿐더러, 그녀의 몸이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이토록 먼 길을 돌아 그에게 찾아와서 하는 말이 자신을 책임지라고?최여진!절대 방심할 수 없는 여자이다.남성에서 최여진은 신세희를 여러 번 모함하려고 했다.그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최여진이 있는 감옥으로 향했다.“내 아이를 임신했다고?”국내에서 더는 살아남기 힘든 최여진은 반호영 밖에 믿지 못했다. 반호영의 말에 최여진은 바로 무릎을 꿇고 그의 앞에 다가와 반호영의 발목을 꽉 움켜쥐었다.“호영아, 나 너의 아이를 임신했어.”“아이를 지우려고 병원에 갔는데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떠올랐어. 너는 우리가 인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우리도 어쩔 수 없는 원수 사이야!”그녀의 말에 반호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원수? 어쩔 수 없어?”“우리의 만남이 그토록 아름다웠어?”“내 기억에 우리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던 거 같은데. 너는 나에게 험한 말을 했고, 나는 그런 너를 폭행했었지.”“우리가 한 번 잔 그날도 사랑이 아닌 서로 짐승처럼 탐했지.”마음이 씁쓸했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다.최여진은 자신을 막대해 주는 남자를 좋아한다.하지만, 반호영이 자신을 짐승이라고 말하자 최여진은 수치스러웠다.최여진은 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고개를 들고 반호영을 바라보았다.반호영의 얼굴에는 최여진에 대한 동정이 아니라 사납게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최여진은 그의 사나운 표정에서 부소경을 보는 것 같았다.두 사람은 모두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인정사정이 없을 정도로 독한 마음을 지녔다.그런 두 사람이 동시에 신세희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자 최여진은 더욱 질투가 타올랐다.“내 아이?”반호영의 물음에 최여진은 마지막 희망의 끈이라도 잡은 듯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604화

    의사는 반호영의 기세에 놀라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 뒤에야 말했다.“임신한지 4개월 됐나요? 양수 친자 확인은 4개월이 되어야 할 수 있어요.”반호영은 최여진의 배를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마침 4개월이에요.”“네... 네...”최여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반호영을 바라보았다.“너 나를 믿지 못하는 거야?”“우리 두 사람 사이에 믿음이 있었나?”반호영의 말투는 평온하기만 했다.“나는 처녀 콤플렉스는 없어. 친자확인만 하면 돼. 네가 예전에 몇 명의 남자와 놀았어도 아이만 내 아이가 맞다면 너를 이곳에 살려둘 거야. 하지만 아이가 이 반호영의 아이가 아니라면 그때는...”반호영은 한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만약 네가 나를 호구로 만든다면...’“아니, 호영아, 나 그냥 이 섬에서 떠날게”최여진은 한없이 가여운 얼굴로 반호영에게 간청했다.그녀는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모른다.해외에서 아무리 많은 남자와 잠자리를 해도 뒤처리는 항상 깔끔하게 처리했다.귀국하고 구경민이 그녀와 잠자리를 하지 않자 그녀는 구경민에게 복수라도 하는 듯이 남자와 밤을 보냈다.밤낮으로 남자를 바꾸며 잠자리를 가진 그녀가 얼마나 많은 남자를 바꾸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그 많은 남자들 중, 반호영의 기세만 구경민과 맞먹는다.최여진은 자신조차도 뱃속의 아이가 반호영의 아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했다.하지만 최여진은 반호영이 양수 친자 확인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완전히 넋이 나갔다.반호영은 최여진의 팔을 꽉 잡고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우리 여진이 착하지. 내 아이가 맞아야 우리 두 사람의 사이도 더욱 굳건할 수 있어. 어쩌면 네가 앞으로 이 섬의 퍼스트레이디일지도 몰라.”반호영은 강제로 최여진을 진료실로 들여보냈다.양수천자는 매우 고통스러웠다.진료실 밖으로 나온 최여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아이가 반드시 반호영의 아이어야 한다고 수백 번 기도했다.3일간의 기다림이 마치 1년처럼 길었다.최여진이 의자에 앉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605화

    “안돼... 안돼.. 그러지 마.”최여진은 힘없이 울부짖었다.하지만 여긴 서울도 남성도 아니다.구경민도 더 이상 그녀를 지켜주지 않는데, 하물며 여긴 반호영의 구역이다.수술실 밖에 있는 반호영은 그녀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들을 수 있었다.최여진은 몇 번이나 기절했는지 모른다.수술실에서 나온 최여진의 배는 이미 홀쭉했다.그때, 의사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앞으로 생리는 하지 않을 겁니다.”“의사 선생님, 저 계속 살 수 있어요?”의사는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남녀 생활도 할 수 있어요.”“그럼... 앞으로 또 아이가 생길까요?”“생리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어요? 지금 장난쳐요?”최여진은 당장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아... 반호영 이 개 같은 자식!”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반호영이 그녀가 있는 병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그는 그녀를 병실에서 끌고 나간 후, 쓰레기를 실은 트랙터에 밀어 넣었다. 트랙터는 최여진을 싣고 어두컴컴한 오두막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오두막으로 들어가기 전, 반호영은 그녀의 휴대폰을 돌려주었다.“최여진! 나는 사적인 감정으로 절대 일을 처리하지 않아. 네가 먼저 나를 욕했고, 그날 밤도 네가 먼저 달려들었어. 나 그때 만취 상태였다는 거 네가 모를 리 없잖아. 그래 거기까지는 괜찮아. 그런데 다른 남자의 아이를 품고 감히 이 먼 곳까지 찾아와 내 아이라고 설쳐대?""기왕 네가 나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 좋아. 죽기 싫으면 서울에 있는 아버지한테 전화 걸어. 최씨 가문의 자산을 모두 내 계좌에 넣으라고.""돈을 받으면 바로 너를 보내줄게."반호영의 말을 들은 최여진은 당장이라도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다. "그러면 나는? 나는 이제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야. 나는 어떻게 하면 될까?"반호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최여진을 쳐다보았다."네가 직접 나한테 찾아온 거 아니야?"말을 마친 그는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문 앞에 멈춰 선 그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606화

    구자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런 쓸모없는 년!'최여진이 다시 돌아온 후, 풀리는 일이 없다.‘여우 같은 년!'구자현은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지난 10년 동안, 최여진은 줄곧 구자현을 무시했다. 구자현이 구씨 가문의 자녀이지만, 최여진은 구자현을 구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구경민에게 버림받은 최여진이 반호영을 찾아갔는데, 반호영이 최여진을 다시 버린 것 같다.하!너무 기분 좋아!구자현의 마음속에는 뜻밖에도 쾌감이 일렀다. 그녀는 최여진을 구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그녀는 끙끙 거리기만 하는 최여진에게 말했다."최여진! 너도 이제 끝났어. 네가 어릴 때, 우리 큰 아버지 집에 있었던 일 생각나? 우리 큰 아버지는 조카인 나보다 너를 더 예뻐했어.”"일이 이지경까지 된 것도 모두 너 때문이야. 우리 오빠를 버리고 다른 남자들과 방탕하게 보낸 너의 탓.”"그리고 우리 우정을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우리 오빠 4개월 만에 새언니를 데려왔어. 너한테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었어.”"우리 새언니 이름 너도 이미 알 거야. 고윤희.”최여진의 마음은 칼로 도려낸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뭐?... 고윤... 고윤희가 돌아왔어?”"고윤희는 너의 오빠를 미워하지 않아?”최여진이 한진수를 죽일 때, 고윤희에게 구경민이 지시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녀의 목적은 고윤희가 구경민을 미워하게 만드는 거였기 때문이다."미워해.”구자현은 사실대로 말했다."우리 오빠를 미워하기 때문에, 이제 누구도 포용하지 않기로 한 것 같아. 고윤희가 우리 오빠를 사랑했을 때, 우리 가족한테 얼마나 잘했는지 알아? 그런데 이제는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어. 고윤희는 이제 우리 가족 일원들을 두려워하지 않아.”"오늘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꺼지라고 했어. 최여진, 모두 네 손에서 나온 일이야.”"하지만 나는 괜찮아. 어차피 우리 가족은 구씨 가문에서 몰락했으니 천대를 받을 만해.”"제일 중요한 건, 오빠가 고윤희한테 점점 더 잘해주고 있다는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607화

    "아버지!"구씨 가문의 큰 아들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너를 말하는 게 아니야!"어르신은 큰아들을 보고 자리에 멈춰 섰다."아버지도 알다시피 저는 권력에 관심 없어요. 우리 가문이 둘째 삼촌에 눌리어 숨도 못 쉴 때, 동생이 도와줬잖아요. 나중에는 혼자 힘으로 우리 가문을 살려줬어요!""둘째가 있어 우리 구씨 가문이 서울에서 이 정도로 살 수 있는 거예요!""만약 둘째를 쫓아내면 우리 가문의 실세를 밖으로 쫓는 것밖에 되지 않아요!""게다가 제수씨도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제수씨는 아무 잘못 없어요. 온화하고 예의 바르고, 우리 구씨 가문에서 7,8년 동안 둘째를 모셨으니 공로가 없어도 고생한 보람은 있잖아요. 제수가 최여진보다 백배는 나아 보여요!""최여진 그년은 해외에서 남자만 자주 바꾸고, 둘째가 바보로 보이나 보죠? 이제 윤희가 경민의 아이를 임신하고, 평생 경민이만 보고 살았는데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러시는 거예요? 윤희의 가문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잖아요!""가문이 평범해도 우리 경민이의 마음에 들면 되잖아요. 우리 경민이가 좋다는데!"구씨 가문의 큰아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말했다.구씨 가문을 위해서이기도 하다.그의 아들인 구서준을 생각해서라도...그의 아들 구서준도 가문 권력에 의향이 없는 것 같다. 자신만의 사업체를 이룬 그는 서울과 남성에 잘나가는 사장님이다. 구서준이 서울과 남성에서 편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건 모두 구경민의 덕분이다.그러자 어르신의 맏며느리도 그의 곁에서 맞장구를 쳤다."아버님, 경민이는 우리 가문의 기둥입니다. 고윤희도 좋은 여자이니, 두 사람 반대하지 마세요.""이 늙은 영감탱이! 윤희 이제 임신 5,6개월이에요. 우리도 당장 손주를 볼 수 있으니 훼방놓지 마세요!""어휴..."구씨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구자현이 그들에게 다가왔다.그녀는 먼발치에서 손에 든 선물상자를 흔들어 보였다."큰아버지, 제가 뭘 가져왔는지 보세요! 큰아버지가 가장 즐겨 마시는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608화

    민정아는 구자현의 맞은편에서 허리에 손을 올리고 표독스럽게 구자현을 바라보고 있었다."내가 너 쳤다! 어쩔래!"민정아의 곁에는 구서준이 있었다."너..."구자현은 이곳에서 민정아와 구서준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민정아도 감히 그녀의 얼굴에 손을 댈 수 있다니...'이 구자현이 최여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동네 집 북이야?'"구서준! 나 너의 고모야!"구자현은 구서준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그러자 구서준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고모, 저 요즘 이 여자한테 푹 빠졌어요. 교양도 없고, 나쁜 버릇은 아주 많고, 옷차림도 형편없을 뿐만 아니라 아주 촌스러워요. 고모가 우리 정아보다 더욱 교양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교양 있는 여자한테 질리고 민정아한테만 푹 빠져 있어요. 저도 어쩔 수 없네요.""제가 조금이라도 소리가 높아지면 정아는 울면서 도망쳐요.""너..."구자현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민정아는 여전히 허리에 손을 얹고 구자현을 노려보았다. 구자현이 움직이기라도 하면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길 것만 같았다.그녀의 눈에서 나오는 빛이 구자현을 죽일 것 같았다."구자현! 너 잘 들어. 이제 겨우 돌아온 우리 윤희 숙모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내가 너 가만두지 않겠어!""너의 몸에 있는 털을 모두 뽑아버릴 거야!""풉..."구서준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이 말괄량이, 입버릇은 여전히 안 좋군.'구서준이 민정아를 싫어했을 때, 그녀가 너무 얄밉게 느껴졌었다.신세희가 민정아를 책임지고 가르친 뒤, 민정아는 잘못 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고치려고 노력하자 그는 눈앞의 말괄량이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말괄량이는 처음 입사했을 때, 이토록 막무가내는 아니었다.신세희와 엄선희와 가깝게 지내고, 신유리와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엄선희의 배후에는 엄선우와 서준명이 있다. 말괄량이의 억척스러운 본성이 조금씩 드러났다.하지만, 구서준이 민정아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민정아는 사실 마음씨가 좋고 마음이 여

최신 챕터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3화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1화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0화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8화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7화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6화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5화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