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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1화

“구자현! 나 한번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야. 이 세상에 남은 미련 따위 없어. 아이도 더 이상 갖고 싶지 않아. 내가 너를 무서워할 것 같아?”

고윤희는 구자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꺼져!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 너만 보면 토가 쏠려 미치겠으니까. 어느 날 내가 구경민의 머리맡에 있는 총으로 너를 쏴버릴지도 몰라.”

고윤희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구자현을 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왜? 내가 진짜 하지 못할 것 같아?”

“아...”

구자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왔던 방향으로 달려갔다.

고윤희는 그녀의 뒷모습을 비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별것도 아닌 아닌 여자 하나 때문에 죽을 뻔한 것도 모자라 한진수까지 죽게 만들었다.

구경민과 함께 구씨 가문에 돌아왔지만, 무서울 게 없다. 그녀가 구씨 가문의 모든 가족들은 존중할 때는 그가 구경민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구경민에게 미련도, 사랑도 없다.

더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참지 않을 것이다.

고윤희가 다시 저택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구자현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구경민을 불렀다.

“오빠!”

구경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구자현을 돌아보았다.

“아이 때문에 참고 있는 거야? 고윤희가 나한테 꺼지라고 하는 것도 모자라 오빠를 등에 업고 모든 사람을 무시하고 있어! 진짜 하나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구경민은 담담한 표정으로 구자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자현아, 내가 진짜 모르는 것 같아? 윤희가 밖에서 그동안 힘들게 지내게 된 원인도 절반은 너한테 있어.”

“오빠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윤희가 너더러 꺼지라는 말 못 들었어?”

“윤희 뱃속에 있는 아이, 내 아이야. 윤희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했어. 네가 윤희의 심기를 건드려 아이가 죽길 바랄 뿐이지. 그런데 자현아. 윤희 뱃속에 있는 아이 내 아이야. 만약...”

구경민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구자현은 서둘러 사과하며 말했다.

“오빠, 미안해. 모두 내 잘못이야...”

구경민이 아이 때문에 고윤희를 데려온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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