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02화

구자현은 깜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너 누구야?”

전화기 너머에서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 살려줘...”

“여진이야?”

최연진은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겨우 대답할 수 있었다.

“너, 반호영이랑 함께 있다고 하지 않았어? 반호영의 아이까지 임신했다며. 그런데 목소리가 왜 이래?”

구자현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최여진은 현재 감옥 같은 곳에 갇혀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절대 반호영의 품으로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아이를 임신했다는 말을 들으면 반호영이 그녀를 잘 아껴줄 거라 생각했던 기대와 달리, 그는 위험하고 사나운 사람이었다.

반호영은 3개월 전, 부성웅과 진문옥의 관재 비용으로 남성에서 서울로 돌아가고, 구성훈에 의해 해외로 출국했다. 부성웅은 반호영을 서방 국가로 보낸 뒤, 그의 재능을 이용해 서방국가에서 지내라고 했다

하지만, 반호영은 중도에 노선을 변경했다.

그는 서방 국가로 가지 않고 중동으로 떠났다.

중동은 내전이 심해, 보통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지 않겠지만, 대담하고 세심하면서도 자신의 목숨조차 아깝지 않은 반호영에게 내전이 자주 일어나는 중동은 그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안목이 뛰어난 그는 가까운 국경 섬에 정착하고, 부성웅이 그에게 준 돈으로 섬을 사들였다.

이 작은 섬은 그의 버팀목이 되었고, 바다와 가까워 자신의 군사들을 잘만 훈련시키면 앞으로 그의 세상이 될 날이 다가온다고 굳게 믿었다.

반호영은 섬을 관리하는데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

가성 섬에서 지낼 때, 그의 큰형님은 섬을 관리할 능력이 없어 실질적인 업무는 반호영이 직접 처리했다.

지금은 섬만 바꾸어진 것뿐이다.

그의 실질적인 업무 능력은 여전히 뛰어났고, 총명하고 사나운 성격이었다. 반호영은 곧 큰 장사를 시작하고, 능력이 뛰어난 대원들을 물색했다. 대원들은 어렸을 때부터 내전을 겪어온 사람들로 전쟁이라면 치를 떨었지만 반호영이 그들에게 건넨 조건에 매우 흡족한 대원들은 잇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