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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화

고윤희는 자신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지옥에서 금방 걸어 나온 것 같았지만 고윤희는 그 목소리가 낯설지 않았다.

이 목소리의 주인이 그녀를 죽이려고 작정했다.

이 소리의 주인은 한진수를 때려죽였다.

고윤희는 최여진을 죽을 때까지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

"목소리가 왜 이렇게 처량해요?"

고윤희가 차분하게 물었다.

"너..."

최여진은 고윤희의 휴대전화 번호를 받자마자 지체 없이 고윤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절대 이대로 용서할 수 없다!

최여진만 구씨 가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며느리가 되어 서울에서 만인이 부러워하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구씨 가문에 어울리는 가문은 최씨 가문밖에 없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일이 잘못돼도 잘못된 게 틀림없다.

구경민의 여자친구였던 자신이 이제는 반호영의 검은 방에 갇힌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그는 그녀에게 만두 하나에 찬물 한 모금만 주었다.

상처에서는 이미 고름이 흘러내렸다.

왜 이렇게 변한 걸까? 남자도 여자도 아닌 채로 살아야 한다니...

이건 너무 불공평해!

귀신이 되어도 고윤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원래 최여진이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고윤희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최여진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너 왜 안 죽었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남자들과 잠자리를 한 거야! 그런데 구경민이 어떻게 너를 용서하고 구씨 가문으로 데려와! 구경민의 번호를 내게 줘. 너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진짜 구경민의 아이가 맞는지 검사해야겠어! 그 아이 절대 구경민의 아이가 아니야!"

"대체 왜 안 죽고 살아있는 거야!"

"구경민이 어떻게 너를 찾은 거야? 너의 그 더러운 손으로 우리 경민이한테 손 대지 마! 너는 그 사람 곁에 있으면 안 돼..."

최여진은 완전히 미쳐 있었다.

고윤희는 오히려 담담하게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다.

이제 모든 일을 안일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어머니는 서울에서 제일 좋은 군구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으셨고, 오랫동안 함께 행복하게 지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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