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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서준명은 그녀의 비명소리에 깜짝 놀랐다.

“세희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신세희는 어쩔 바를 몰라 대답했다.

“아니, 그러니까... 오빠 저 침대에서 떨어졌어요.”

서준명은 바로 눈치를 챘다.

“미안해 세희야. 시간이 너무 늦었다. 내일 출근해서 봐.”

그리고 서준명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 시각, 신세희는 부소경의 품에 안긴채 침대로 향했다.

부소경은 그녀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던지고 다시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여보! 사촌 오빠 전화에 대체 뭐 하는 거예요! 내가 받는게 싫었으면 당신이 받지 말지! 휴 정말 됐어요!”

그녀의 화난 목소리에도 부소경은 그저 어깨만 으쓱거렸다.

“서준명한테 전해. 다시 늦은 시간에 전화하면 죽여버린다고.”

“사촌 오빠라고요! 사촌 오빠!”

“남녀 사이에 오빠가 어디 있어!”

그는 신세희의 입술을 틀어막았다.

그는 세상 만물 이치에서 신세희에게 다가오는 남자들은 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여보...”

“오후에 사무실에서도, 아까도 이미...”

“왜? 남편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되는 것 같아?”

그녀의 말에 신경이 쓰였는지 부소경은 부드럽게 그녀를 달래주었다.

다음날 아침.

먼저 잠에서 깬 부소경은 곤히 잠든 신세희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신세희는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말했다.

“좋은 아침이요, 야수 같은 남편님.”

“나를 더 꽉 껴안고 울부짖은 사람이 누군데. 이제와서 야수?”

그의 말에 신세희는 부소경의 팔을 꽉 껴안았다.

“우리 남편 나쁜 남자였네요.”

“더 나쁜 남자가 될 수도 있어.”

그녀의 나른한 목소리와 반쯤 풀린 눈은 부소경의 아침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지금 이대로 다시 침대에 누우면 오늘은 출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는 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은 몸에 꽉 맞는 옷 금지! 하이힐 금지! 편한 차림에 운동화 신어.”

“네네, 남편님”

그의 말대로 신세희는 통 큰 바지에 하얀색 후드티를 입었다.

금방 잠에서 깬 신유리는 그녀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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