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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고소정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감이 붙은 그녀가 말했다.

“엄마! 앞으로 우리 같이 부씨 가문에 시집가자! 우린 이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집의 안주인이 될 자격이 있어!”

“당연하지!”

고가령은 그런 딸을 품에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서씨 가문을 잘 잡아야 해. 그들이 우리의 가장 든든한 발판이 되어줄 거야. 알겠어?”

“알지, 엄마.”

모녀를 태운 차가 멀리 떠나고 있었다.

한편, 신세희는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고소정은 엄마인 고가령과 함께 서씨 가문 본가에 입주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만약 그녀의 짐작이 맞다면 파티에서 서씨 가문을 초대한 목적도 고가령 때문일 것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섭섭함이 몰려왔다.

자신의 엄마가 떠올랐다.

그날 밤, 퇴근한 신세희는 신유리, 부소경과 함께 엄마의 집을 찾았다.

딸이 가족들과 함께 나타나자 서진희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오늘이 주말도 아닌데 어떻게 왔어?”

신세희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엄마를 보며 말했다.

“엄마, 잘 지냈지?”

그러자 서진희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요즘은 춤 연습에 집중하고 있어. 춤은 잘 못 추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맛이 있어. 열심히 해야지.”

“엄마는 리듬감이 좋으니까 잘해낼 거야. 춤 연습하면서 친구는 좀 사귀었어?”

신세희가 물었다.

“그럼. 거의 나랑 또래라서 편해.”

서진희가 말했다.

“용돈 두둑이 줄 테니까 부담 갖지 말고 밥도 사고 커피도 사고 그래.”

신세희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부소경이 골드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장모님, 한도가 없는 카드니까 마음대로 써요. 백화점은 물론이고 식당, 마트 어디서든 가능해요.”

서진희도 사양하지 않고 카드를 받았다.

“고마워.”

그날 밤, 그들 일가는 서진희의 집에서 밥을 먹었다. 신세희는 약간 안쓰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엄마를 바라보고는 했다.

서진희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굳이 따져 묻지 않았다.

엄마라서 딸의 감정을 가장 잘 느끼고 있었다.

신세희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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