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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오빠... 어떻게 저한테...”

서준명은 바로 굳은 표정을 풀고 말했다.

“너랑 너희 엄마가 우리 집에 들어와 지내도 괜찮아. 하지만 얌전히 있어. 허튼수작이라도 부리면 바로 쫓아낼 테니까.”

고소정은 서준명이 이토록 앞뒤가 다른 사람인 줄 몰랐다.

그는 자신을 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가 한 말에 따르면 엄마는 서씨 가문에서 자라 서씨 가족 사람들과 아주 애틋한 사이라고 했다.

예전엔 서씨 가문의 공주님이라고 불리기도 했었다.

근데 지금은 대체 왜 이렇게 변했을까?

겪어보지 않은 갖은 수모에 다시 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자신들의 뒤를 봐주던 사람이 최근에 돌아가셔서, 앞으로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편하려면 서씨 가문에 빌붙을 수 밖에 없다.

고소정은 하는 수없이 다시 미소를 지으며 서준명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썼다.

“오빠, 무슨 소리예요. 저 세희 씨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에요. 세희 씨는 의심병이 심한 것 같아요. 저 귀국하고 어떻게든 새로운 계약서를 따내려고 노력했어요. 어제는 너무 시간이 급해..”

“그만해! 변명하지 말고 열심히 일이나 해!”

서준명은 듣고 싶지 않다는 듯 그녀의 말을 끊었다.

한참 후, 그가 선심을 쓴다는 말투로 말했다.

“혼자 힘으로 이룬 것만이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 있어. 직장도 좋고 서씨 가문의 도움도 있으니 너도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어.”

“네 오빠. 저 진짜 열심히 일 할게요.”

뒤로 돌아선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녀가 우는 것을 본 그녀의 어머니는 깜짝 놀라 물었다.

“소정아,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준명이가 너를 괴롭혔어?”

“엄마!”

그녀의 말에 고소정은 더욱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엄마는 처음부터 금수저였잖아! 태어날 때부터 고귀한 신분, 좋은 학교에 유학까지 다녀오고 나도 그렇고! 근데 대체 저 여자들보다 못한 게 뭐야!”

“저 여자들?”

고가령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빠 약혼녀! 엄선희!”

“그리고 사촌 동생인지 뭔지 하는 저 민정아! 민정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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