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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두 사람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고소정은 소리를 내어 웃음을 터뜨렸다.

“오빠, 다른 친척분들도 아주 재밌는 사람들이네요.”

그리고 그녀는 민정아를 쳐다보며 회사 사모님이라도 되는 것 마냥 말했다.

“오빠 사촌 동생 맞죠? 그러니까 내 언니가 되는건가? 저는 고소정이라고 해요. 앗, 미안해요 언니, 언니 선물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네요.”

민정아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미친년이!”

엄선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고소정을 흘겨보며 말했다.

“너, 사람 잘못 찾았어! 서씨 가문에서 돈이라도 많이 갖고 가려고 한 것 같은데, 그것도 일단 내 맘에 들어야 하지 않겠어?”

고소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저... 오늘부터 서씨 가문에 들어가서 살게 됐어요.”

“누구 마음대로 집에 들어와 살아! 어디라고!”

그녀는 버럭 화를 냈다. 곁에 있던 민정아도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었다.

고소정은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곁에 있던 신세희는 그 모습을 보고 고소정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세 사람 중 신세희가 제일 냉정하게 판단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민정아와 엄선희의 팔을 잡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두 사람 그만해! 화내니까 얼굴에 주름지는 것 좀 봐! 그만하고 올라가자. 내가 점심에 아주 좋은 마사지숍으로 쏜다!”

신세희가 민정아와 엄선희를 끌고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그녀는 아무 일도 없는 척 민정아를 보며 말했다.

“정아 씨, 저 여자 쉬운 여자 아니야. 아주 무서운 여자야.”

“그치? 나도 느꼈어!”

민정아는 바로 신세희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말했다.

“그러면 어떡하면 좋을지 우리 세희 씨가 알려줄래?”

“저 미친년이 지금 제일 부족한게 무엇일까?”

그녀의 말에 민정아의 머릿속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머! 세희 씨, 오늘 나랑 같은 계열의 색상에 비슷한 스타일의 옷도 입고. 우린 역시 잘 통하나 봐. 안되겠다. 점심에 어디 근사한 곳으로 가서 밥이나 먹을까?”

“어디로?”

“남편들 불러! 나도 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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