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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이모부, 왜 그래요? 괜찮아요? 왜 저 여자를 보고 그렇게 놀라세요? 이모부?”

고가령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서씨 어르신은 기침을 하느라 그녀의 말에 대답해 줄 수 없었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서진희를 향해 있었다.

서진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밤새 생각했다.

오늘 아침에 어떻게 이 노인에게 따질까.

왜 조카딸과 그 조카딸이 낳은 딸까지 감싸주면서 신세희에게 상처 주냐고?

어디까지 가야 끝낼 거냐고?

심지어 서씨 가문에서 자신의 목숨을 원한다면 서슴없이 내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삶에 미련이 없었다.

하지만 딸의 행복을 누군가가 빼앗아가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이게 서진희가 밤새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었다. 그녀는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하고 이곳으로 왔다.

하지만 이 순간, 자신의 아버지가 여전히 그 아이를 친딸처럼 따뜻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친딸인 자신은 잔뜩 움츠리고 서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는지조차 잊었다.

그녀는 한참을 흐느끼다가 입을 열었다.

“이게… 당신이 바라던 행복이었군요. 당신의 조카딸은 여전히 당신의 사랑을 받고 있군요.”

“나를 알아?”

고가령이 짜증스럽게 서진희에게 물었다.

고가령은 귀국하기 전, 남성에 관해 많은 것을 조사했다.

그리고 서씨 가문이 여전히 잘나간다는 것을 확인했다.

F그룹 새 오너가 부성웅의 사생아라는 것도 확인했고 그 사생아가 남성의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존재라는 것도 확인했다.

그리고 부소경은 남성에서 귀족의 상징이었고 그의 아내의 이름이 신세희라는 것을 확인했다.

신세희는 감옥에 간 적 있는 전과자였고 남성의 많은 재벌2세들과 스캔들이 있었다.

게다가 신세희가 이모부인 서씨 어르신이 가장 증오했던 존재라는 것도 알았다.

그 뒤에 벌어진 일은 고가령이 모르는 내용이었다.

그녀의 소식통에 문제가 생겼던 건 아니다.

어르신도 최근에 들어서야 신세희가 자신의 외손녀라는 것을 알았고 친딸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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