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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그 뒤로 신세희는 6년의 도주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운이 좋은 여자였다. 그 과정에서 부소경의 아이를 임신했으니.

그래서 부소경은 어쩔 수 없이 신세희를 집으로 불러들이고 그녀와 결혼했다.

고가령은 왜 부성웅이 신세희를 그토록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저런 며느리를 맞이했으니 당연히 기분 나쁘지!

하지만 이건 그들에게 기회이기도 했다.

먼저 엄마인 서진희를 쓰러뜨리고 서씨 가문에서 입지를 다지면 부성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고가령은 이 춤 연습실에 강사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곳에 들어오는 건 너무 쉬웠다.

해외에서 돌아왔다는 신분도 있었고 서씨 가문의 경호원이 직접 차를 운전해 그녀를 여기까지 데려왔으니 모두가 그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서진희는 오늘 연습 일정이 없었으나 고가령이 단장에게 부탁해서 이곳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고가령은 사람들 앞에서 서진희를 톡톡히 망신 줄 작정이었다.

“아니, 댄스 교실에서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받아요? 저런 부도덕한 사람을 받아도 되는 거에요?”

고가령은 기고만장한 얼굴로 노인 댄스 교실 단장에게 물었다.

단장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가령을 바라보았다.

“강사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탄낸 불륜녀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요?”

고가령이 말했다.

“그건 그렇지만 만약 우리 단원 중에 그렇게 부도덕한 사람이 있다면….”

“저 여자요!”

고가령은 단장이 말하기도 전에 서진희를 가리켰다.

“저 여자 엄마가 우리 이모와 이모부의 가정을 파탄냈어요. 저여자 엄마 때문에 내 이모부와 이모는 평생 악몽 속에서 살았다고요.”

“내 이모부 내외가 어떤 고통을 받으며 살았는지 아세요? 저 여자와 저 여자 엄마는 껌딱지처럼 이모부한테 매달렸다고요!”

“저런 여자가 무슨 자격으로 아직도 사회에서 머리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네요!”

모두가 멍한 표정으로 고가령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결론적으로 불륜녀는 서진희가 아니라 서진희의 어머니였다.

그리고 서진희의 어머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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