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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진문옥은 한참 지난 뒤에야 반응했다.

“세상에! 신세희 그 모녀는 미친 거 아니야? 도대체 왜 그렇게 사람을 물어뜯지 못해서 안달이래?”

부성웅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질투겠지! 서진희는 어릴 때부터 영감한테 사랑 받는 고가령을 질투했어!”

“정말 멍청하기도 하지! 고가령은 어릴 때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랐어. 영감의 친딸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끼고 살았다고. 당연히 친딸보다 애틋하지.”

“그럼!”

진문옥이 맞장구를 쳤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가 또 말했다.

“그래서 고가령이라는 여자는 지금 뭐 하고 있어?”

부성웅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걔가 어렸을 때 몇 번 만난 적 있어. 자주 이모부를 따라 우리 집에 놀러 오곤 했는데 그때 몇 살이었지? 아마 다섯 살?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가문과도 인연이 있는 아이지.”

“그렇다면 우리가 돌봐줘야지. 그런 일을 당했으면 우리가 대신 나서줘야 하는 게 맞아.”

진문옥은 좋은 기회를 놓칠 세라 다급히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가 손을 잡으면 하루 빨리 신세희를 제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러면 우리는 편한 마음으로 천수를 누릴지도 모르고.”

진문옥은 부성웅의 품에 와락 안겼다.

“당신이 이렇게 나를 생각해 줄 줄은 몰랐어.”

부성웅의 품에 잠시 엎드려 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여보, 빨리 가령 씨 보러 가.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고. 우리가 도와주자.”

“당신은 같이 안 가?”

부성웅이 물었다.

진문옥은 애석한 표정으로 부성웅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난 밖에 나갈 수 없어. 문을 나서면 그 미친개가 또 달려들 것 같아서 두려워. 그러니 혼자 다녀올래?”

부성웅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당신은 집에 있어. 내가 다 해결할게.”

“그래.”

예순 살이나 먹은 늙은이지만 부성웅은 여자를 다루는데 꽤 일가견이 있었다.

그는 경호원도 대동하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그들만 보면 미친개처럼 달려드는 익명의 남자가 여자도 때리고 가정부도 때리고 경호원도 때리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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