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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서도영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었다.

“고소정 씨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고소정은 말실수를 깨닫고 다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젠장! 너무 흥분해서 실수해 버렸어!’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서시언의 눈치를 살폈다.

그도 창백하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신세희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과거에 신세희와 서시언의 관계 때문에 한때 그녀를 증오한 적도 있었다.

서시언이 신세희를 데리고 도주하면서 그룹에도 많은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

서도영은 몇 번이나 부소경을 찾아가서 자신과 서시언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고 서시언의 행동은 자신고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언젠가 서시언을 만나게 된다면 그는 주저 없이 서시언을 죽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서도영이 자신과 상관없다고 해명해도 부소경은 여전히 그의 회사에 좋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장인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쯤 회사도 부소경의 수중으로 들어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서울에 있는 그의 장인마저 부소경의 눈치를 보는 상황.

최근 서도영이 깨달은 게 있다면 그룹이 살아 남으려면 절대 부소경의 심기를 거스르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차라리 부소경의 개가 될까 생각했을 때도 있지만 부소경은 그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나중에 부소경이 지방에서 신세희를 잡아온 것을 보고 자신에게도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해서 신세희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고 처제인 구자현이 신세희를 공격하는 것을 내버려 두었다.

그렇게 하면 부소경의 호감을 얻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부소경이 신세희를 끔찍이 사랑할 줄은 몰랐다.

신세희!

그 여자 때문에 서씨 그룹은 망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뒤로 서도영은 신세희에 대한 증오를 포기하기로 했다.

아무리 미워도 자신의 사촌동생만 미워하기로 결심했다.

고소정의 입에서 신세희를 죽이고 싶다는 말이 나왔을 때, 사실 서도영은 기뻤다.

하지만 기쁜 건 기쁜 거고 자신에게 피해가 올 것 같아서 걱정도 앞섰다.

서도영이 차갑게 말했다.

“고소정 씨! 간덩이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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