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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신세희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고소정이 담담하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딸이랑 네 딸이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내 오빠가 네 오빠잖아. 그리고 연락처에 비밀번호 걸어둔 것도 아닌데 임서아랑 구자현이 아는 걸 내가 모르겠어? 참, 남성에서 잘나가는 남자들도 네 번호 많이 알던데?”

“네 연락처를 알아내는 건 쓰레기통에서 음식물 쓰레기 찾는 것보다 쉽단 말이야.”

신세희가 담담하게 물었다.

“고소정, 그래서 무슨 일로 전화했어? 뭔가 많이 준비한 것 같은데?”

그러자 고소정이 능청스럽게 말했다.

“아니? 난 뭐 준비한 게 없어. 난 진심 하나만으로 부성웅 아저씨 호감도 샀는걸? 이 정도로 만족해.”

잠시 숨을 고른 그녀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말이야 사람이 정말 깨끗하다면 누가 뭘 준비한다고 더러워지는 건 아니잖아?”

신세희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아. 내 짐작이 맞다면 지금 우리 남편 회사에 있겠네? 그리고 내가 회사까지 쳐들어가기를 바랄 테고. 내가 달려가서 네 머리채를 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아주 침착한 목소리였고 고소정도 마찬가지였다.

“신세희, 네가 그렇게 나올 줄은 알았어. 내가 너처럼 멍청한 줄 알아? 저 번에 네 남편 회사에 무작정 찾아갔다가 창피만 당한 건 내 실수야. 방법이 틀렸는데 내가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할 것 같아?”

신세희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이 여자가 정말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고소정의 모친 고가령은 젊었을 때, 남성에서 꽤 알아주는 셀럽이었다. 비록 친딸은 아니지만 서씨 가문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가장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았다.

나중에는 해외로 떠났지만 그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고소정이 해외 명문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라는 학위를 따낸 것만으로 그녀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세희는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지금 어디라고?”

“나? 나한테 묻는 거야? 네 남편한테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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