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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남자가 이렇게 나오면 신세희는 반항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체력이나 힘적으로도 딸리기 때문에 아예 반항을 포기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남자는 더 거칠게 그녀를 다루었다. 마치 벌을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정말 화가 난 건가?

놀란 신세희는 애교를 부리거나 그만하자는 말을 하지도 못 했다.

조용히 그가 분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줄 수밖에 없었다.

두 시간이 지난 뒤, 그녀는 남자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화 풀어요. 앞으로 꼭 명심할게요. 거리에서 당신보다 더 잘생긴 남자가 쳐다봐도 그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을게요.”

“내가 그 사람 쳐다보면 눈알을 뽑아버려도 좋아요.”

“소경 씨… 그 전화 정말 누군지 몰라요.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느낌적으로는 고소정이 뭔가 꾸미는 것 같은데… 아마 내 느낌이 맞을 거예요.”

“자!”

신세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팔베개 해주고 안아줘요!”

남자는 말없이 팔을 내주고 아내를 품에 안았다.

신세희는 그제야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그녀는 남자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말했다.

“이제 화 풀 거죠?”

“나 정말 억울해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화 풀어요!”

그녀는 손가락으로 남자의 입술을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남자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시크하게 물었다.

“잠이 안 와? 안 힘들어? 아프지도 않아? 한 번만 더할까?”

“아… 아니요! 잘못했어요.”

“얌전히 잠이나 자!”

“네, 여보!”

신세희는 그 뒤로 얌전히 남자의 품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사실 그녀에게도 오늘은 피곤한 하루였다.

회사에서 업무가 바빠서 야근까지 했고 남자와 뜨거운 사랑까지 나눴으니 온몸이 나른했다. 눈을 감으니 잠기가 막 몰려오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세희는 깊은 잠에 빠졌다.

그녀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남자의 목을 팔로 감았고 한쪽 다리가 남자의 허리에 올라갔다. 그리고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남자의 손을 잡았다.

부소경은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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