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31화

고소정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어제는 엄마가 성공했으니까 오늘밤 너도 성공할지 모르지! 그렇게 되면 겹경사 아니니?”

고가령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그러더니 또 한숨을 내쉬었다.

“고상은 이 짐덩이는 어떻게 처리하지?”

고소정이 말했다.

“엄마, 걔는 아직 우리가 데리고 있어야 해. 부소경은 나를 남의 애까지 품어주는 착한 엄마로 알고 있다고!”

“걔는 너 같은 엄마 만나서 참 좋겠다!”

“하지만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바로 보육원에 보내버려! 고아 새끼 길러줄 돈은 없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엄마.”

고소정이 말했다.

“상은이 얘기는 그만하고 지금 시급한 건 부소경을 빨리 네 남자로 만드는 거야! 가능하면 오늘밤 만나자고 해.”

고가령이 재촉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고소정이 다급히 말했다.

“엄마! 일단 끊어봐. 부… 부 대표한테서 연락이 왔어.”

세상에!

고가령은 바로 전화를 끊었고 고소정은 다급히 통화버튼을 눌렀다.

사실 진작 부소경의 연락처를 핸드폰에 저장했지만 줄곧 핑계가 없어 먼저 연락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데 엄마와 통화하는 중에 발신자에 부소경이 찍힌 것이다.

고소정은 급히 목청을 가다듬었다.

“여… 여보세요. 소경 씨, 아… 아니 부 대표님 무슨 일로….”

“계약서 가져올 때 회사 공식 인장과 서 대표 친필 사인 잊지 마.”

부소경이 담담하게 말했다.

“대… 대표님, 저희 회사에 와서 고찰할 생각은 없으세요? 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결정을 내리시다니… 회사 공식 인장과 대표님 사인만 있으면 되나요?”

“그래서 싫어?”

부소경이 물었다.

“아… 아니요!”

고소정은 다소곳하게 말했다.

“너무 좋죠! 저희 대표님도 기뻐하실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부 대표님.”

여기까지 말한 고소정은 엄마가 조금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고소정은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싶었다.

20대의 어린 여자가 50대가 넘은 엄마처럼 겁없이 달려들 수는 없었다.

오늘 당장 부소경과 뜨거운 밤을 보내라는 엄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