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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엄마, 잠깐만.”

아이는 방으로 달려가더니 나비 장식이 있는 머리끈을 신세희에게 건넸다.

“엄마, 높게 머리 묶어봐.”

신세희는 아이의 요구대로 머리를 높게 묶었다.

머리를 높게 묶으니 아이의 말대로 진짜 학생처럼 보였다.

아이는 신세희의 차림이 마음에 들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너무 편한 차림인 것 같아 신경이 쓰였지만 몸이 힘든 것을 생각해 그냥 그대로 입고 부소경과 함께 유리를 유치원에 등원시켰다.

유리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볼 때까지 고소정을 만나지 못했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어제 일로 인해 전학을 갔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신세희는 아이를 선생님한테 맡기고 다시 차에 올라타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 도착한 후, 부소경에게 손을 흔들며 들어가고 부소경도 그의 회사로 향했다.

신세희는 손에 가방을 쥐고 휴대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회사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 전, 누군가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

“세희야!”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보았다.

엘리베이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준명이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오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어제 일은 내가 미안해.”

그가 먼저 어제 일에 대해 말을 꺼내자 신세희가 물었다.

“고소정... 그 여자가 어떻게 오빠 개인 명함을 갖고 있죠? 그거 때문에 소경 씨가 저한테 오빠도 적게 만나라고 하는데… 사실 그 개인 명함 갖고 있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그 명함이 왜 고소정한테 있는 거죠? 직원은 오빠의 명함때문에 들여보내준 거라고 했어요.”

“휴. 그러니까.”

서준명은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어제 선희 씨랑 다시 사귀기로 했어. 그래서 점심에 같이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나한테 전화가 오셔서 고가령 고모랑 같이 밥을 먹으라고 하시는 거야.”

“그래서 레스토랑에 갔고, 그때 룸에 명함지갑을 놓고 나왔어. 고가령이 그 명함을 손에 넣는 것을 본 아버지가 나한테 전화 하신거고.”

“그래서 혹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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