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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사실 그녀는 서준명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욕실에서 샤워 준비를 하는 동안, 서준명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보고 부소경이 전화를 받아 그녀의 귓가에 가져다주었다.

신세희는 뾰로통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휴...

오후에 그만큼 시달렸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른 남자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다리가 떨렸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소경의 체력은 30분도 되지 않아 다시 회복된다…

“별 일 없어요, 오빠. 근데 시간도 늦었는데 무슨 일로 이 시간에 전화 했어요?"

찰나, 서준명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보였다.

"할아버지와 서재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어. 할아버지가 주무시는 걸 확인하고 나오니 이 시간이 되었네."

서준명은 사실 그대로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오늘 고가령과 고소정이 아이와 함께 찾아와 어르신을 뵈었다.

지난번에 준 산삼을 받아신 서씨 어르신은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어릴 때부터 고가령이 자라는 것을 지켜본 서씨 어르신은 그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두 사람은 서씨 어르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항상 입이 짧았던 어르신은 오늘 밥도 많이 드시고 늦게까지 즐거워하시다 잠에 드셨다.

할아버지가 괜찮아진 것을 본 서준명은 고가령과 고소정 모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저녁 10시가 넘어도 두 사람은 집으로 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갈 기미도 안보였다.

역시 두 모녀는 서씨 가문에 눌러 앉아 살려고 들어온 것이다.

서씨 가문에서 살면 밖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시간을 보던 고가령이 하품을 하자 할아버지가 집사를 불렀다.

"저... 빨리 가령이와 소정이 이부자리..."

"할아버지!"

서준명은 제때 할아버지의 말을 끊었다.

"할아버지 10시도 훨씬 넘었어요. 가정부들도 자야 돼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서준명은 소파에서 일어나 고가령과 고소정을 보며 말했다.

"고모... 내일 오전에 가정부들한테 별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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