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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띠리링...”

이때 성소현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예정은 심효진과의 채팅을 잠시 멈추고 성소현의 전화를 받았다.

“예정이 너 어디 살아?”

“발렌시아 아파트요.”

“알았어, 지금 갈게. 가게 갔는데 문을 잠갔더라고.”

하예정이 대답했다.

“그래요, 위치 보내줄게요. 나랑 언니도 지금 막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성소현이 알겠다며 대답했다.

하예정이 위치를 보낸 후 그녀는 내비게이션을 켜고 발렌시아 아파트로 출발했다.

성소현은 늘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니 길모퉁이를 돌아 큰길의 차량들과 합류하려 할 때 하마터면 마이바흐와 부딪칠 뻔했다. 양쪽 모두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성소현이 도어를 내리자 상대방 기사도 도어를 내렸다.

성소현은 상대에게 뒤로 물러서라며 모퉁이를 돌아야 한다고 했건만 상대는 그녀에게 바로 대답한 게 아니라 고개 돌려 뒷좌석에 앉은 사람을 쳐다봤다.

“무슨 일이야?”

예준하가 중저음의 목소리로 물었다.

“상대가 선뜻 비키지 않습니다. 저희더러 물러서라고 합니다.”

예준하는 커튼을 걷고 상대를 확인한 후 다시 커튼을 내리고는 기사에게 말했다.

“성씨 일가의 살벌한 따님이야. 횡포하기로 소문났으니 뒤로 물러서서 양보해.”

예준하는 예진 그룹의 관성 지사를 관리하고 있어 평소 관성 상업계의 거물들을 상대하고 있다. 비록 성씨 그룹과 아무런 업무 왕래가 없지만 성씨 일가의 몇몇 핵심 인물은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예진 그룹은 전씨 그룹과 합작하고 있는데 전씨 그룹이 성씨 그룹과 안 맞다 보니 예준하도 자연스럽게 성씨 그룹과 업무상에 왕래하지 않았다. 그래도 성씨 일가의 중요 인물들은 얼추 알고 있었다.

성씨 일가의 실세는 성기현인데 그는 또 팔불출로 유명하다. 성기현을 몰라도 유청하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괜히 성씨 일가 안방마님의 심기를 건드렸다가 팔불출 성기현에게 복수 당하기 십상이니까.

성씨 가문 사모님 이경혜 여사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녀는 비록 성씨 그룹의 오너 자리에 앉지는 못했지만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서 차츰차츰 성장해나갔고 그녀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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