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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하예정이 웃으며 대답했다.

“시간 날 때마다 문자 보내긴 하는데 매일 연락하는 건 맞아요. 우리 사이가 음...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전태윤과 싸운 사실을 언니에게도 숨겼는데 이모네 가족에게 얘기할 수는 없었다. 혹시라도 이모가 걱정하면 안 되니까.

“감정은 키우는 거야. 이젠 혼인 신고한 지도 두석 달이 돼가니까 감정이 점점 깊어지는 것도 당연해.”

성소현이 바짝 가까이 다가와 나지막이 물었다.

“소정남 씨랑 효진 씨는 잘 돼가? 요즘 가장 궁금한 게 두 사람의 소식이야.”

소정남은 전태윤이 가장 믿는 사람인데다가 정보 집안 출신이다. 그런 그가 심효진과 소개팅을 하다니.

성소현은 이 소식을 연예부 기자에게 팔면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물론 그녀가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심효진과 친구가 되었으니 절대 친구를 배신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소정남이 공개적으로 열애를 밝히기 전까지는 성소현도 끝까지 비밀을 지킬 것이다. 혹시라도 기자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되어 심효진을 졸졸 따라다닌다면 피해를 보는 건 심효진이니까.

하예정은 전태윤에게 답장을 보낸 후 가볍게 웃었다.

“이모가 내일 파티하겠다고 하시잖아요. 새언니더러 효진이한테 초대장을 보내라고 하고 기현 오빠더러 소정남 씨한테 초대장을 보내라고 해요. 두 사람 모두 파티에 오게 하면 되잖아요.”

성소현의 두 눈이 빛이 날 정도로 반짝였다.

“역시 네가 꼼꼼해. 안 그래도 효진 씨를 초대할 생각이었어. 효진 씨는 너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내가 새로 사귄 친구니까 초대하지 않으면 너무 미안할 것 같더라고. 문제는 소정남 씨가 올지 모르겠어.”

어쨌거나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전씨 그룹의 이사이니까.

하예정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일단 기현 오빠더러 소정남 씨한테 얘기해보라고 해요. 효진이가 오면 소정남 씨도 올 거예요. 내일 파티는 저랑 언니를 사람들한테 소개해주는 자리라서 일 얘기는 안 할 거 아니에요. 그럼 소정남 씨도 소씨 가문 도련님의 신분으로 오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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