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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소정남이 바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

“들어와.”

서재 문이 열리고 한 경호원이 초대장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소정남은 누군가 파티에 소지훈을 초대한 걸로 생각했지만 경호원은 곧장 그의 앞으로 다가와 초대장을 그에게 건네며 깍듯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건 성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보낸 초대장입니다. 성씨 가문에서 내일 저녁에 파티하는데 도련님을 초대했어요.”

“내 거라고?”

소정남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성씨 가문의 파티 초대장을 성기현 씨가 특별히 보냈다고? 그것도 내일 저녁에? 이렇게나 급하게?”

다른 가문에서 파티를 열 땐 며칠 전에 미리 초대하거나 심지어 십여 일 전에 초대하는 가문도 있었다. 그래야만 손님들도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까.

성씨 가문에서는 임시로 급하게 파티하는 것 같은데?

이경혜가 두 조카를 찾았다는 사실을 떠올린 소정남은 성씨 가문의 이번 파티의 진짜 목적을 대충 짐작했다. 그녀가 두 조카를 관성의 상류 사회에 들이려는 게 아닐까?

‘하하, 전태윤 인제 어떡하지?’

“성씨 가문 큰 도련님께서 도련님한테 전해달라는 말씀이 있어요.”

“뭔데?”

“심효진 씨도 초대장 명단에 있답니다.”

소정남의 두 눈이 반짝이더니 씩 웃으며 경호원에게 물었다.

“성씨 가문에서 보낸 그 사람 갔어?”

“아직 밖에서 도련님의 회답을 기다리고 있어요.”

소정남은 초대장도 열어보지 않고 경호원에게 말했다.

“가서 전해. 나 내일 저녁에 시간 맞춰서 꼭 간다고.”

“알겠습니다.”

경호원이 공손하게 대답한 후 자리를 떠났다. 소정남은 초대장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왠지 앞으로 성기현 씨를 만나도 함부로 대들지 못할 것 같아.”

“심효진 씨랑 성기현 씨는 아무런 관계도 없잖아. 아까 그 말은 전태윤 씨한테 했어야지.”

소지훈은 일을 마무리한 후 휴대 전화를 내려놓고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웃을 듯 말 듯 했다.

“내가 왜 아직도 결혼할 생각이 없는지 알겠지?”

“그건 형이 인연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 거야. 태윤이 봐봐, 예전에는 얼마나 고집이 셌는데 지금은 순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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