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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하예진이 아직 주형인의 아내였을 때 주형인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살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서현주가 그런 삶을 보내고 있다. 그녀에 대한 주형인의 사랑이 정말 진심인 듯싶다.

하예진을 이기고 쉽게 아내 자리를 꿰차고 주형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서현주는 하예진 앞에서 애정행각을 벌여 그녀를 자극하고 싶었다.

하지만 하예진은 서현주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하여 자기 옷만 골랐다. 그 모습을 본 서현주가 또다시 빼앗으려 했다.

하예정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으며 싸늘하게 말했다.

“서현주, 우리 언니가 만만한 게 아니라 귀찮아서 너한테 대꾸하지 않은 거야. 계속 언니를 괴롭혔다간 내가 절대 가만 안 둬!”

하예정이 힘껏 밀쳐내자 뒤로 몇 걸음 물러난 서현주는 마침 주형인 옆에서 멈춰 섰다.

“주형인, 네 애인 좀 잘 단속해. 날 건드렸다간 아주 쥐어 패버릴 테니까.”

화가 난 서현주도 막말을 퍼부었다.

“하예정, 네가 이렇게 난폭한 여자라는 걸 네 남편이 알기나 알아? 그러다가 버림받으면 어떡하려고.”

하예정이 피식 웃었다.

“우리 남편은 달라. 내 거친 모습을 좋아하거든.”

서현주는 너무도 화가 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주형인이 주우빈과 노느라 그녀의 편도 들어주지 않자 주형인의 팔을 찰싹 내려치며 욕했다.

“형인 씨, 지금 형인 씨의 전 처제가 날 괴롭히는데 가만히 있을 거예요?”

주형인은 미쳐 날뛰는 서현주가 혹시라도 주우빈을 다치게 할까 걱정되어 재빨리 주우빈을 내려놓았다. 하예정이 조카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빈이 이리 와.”

주우빈이 하예정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자 하예정은 주우빈을 안으며 주형인에게 말했다.

“주형인, 제발 당신 여자 좀 잘 단속해. 난 우리 언니처럼 그렇게 인내심이 있지 않아.”

“예정아, 미친 개랑 뭘 따지고 그래.”

하예진은 옷을 점원에게 건네고는 여동생의 품에 안겨있는 아들을 안았다.

“쟤는 내연녀라면 조강지처와 한바탕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나 보지. 내가 통쾌하게 물러나니까 괜히 저러면서 우월감을 뽐내는 거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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