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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2화

앞으로 강명훈은 여기에 한 걸음도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었다.

비록 이씨 가문의 부귀영화는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그는 그것을 누릴 용기가 없었다.

‘이씨 가문의 딸들은 역시 다들 무서운 여자들이야...’

방윤림은 강명훈이 도망치듯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안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짐작했다. 그는 걱정이 돼서 이윤미에게 전화를 하려 했지만 그녀가 천천히 안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방윤림이 이윤미를 데리러 왔기 때문에 이윤미는 운전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님.”

당직인 경비원이 이윤미가 나오는 것을 보고 공손히 인사를 했다.

그녀는 갑자기 멈춰 서서 당직을 서고 있는 경비원 몇 명을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중 한 경비원이 대담하게 물었다.

“이 대표님, 저희가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아까 뛰쳐나온 그 남자, 보셨어요?”

그들은 서로 마주 보더니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경비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강명훈 씨는 정군호 어르신께서 데리고 들어오신 분입니다. 어르신께서 친구라고 하시면서 회사 구경을 시켜주신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어르신은 물건을 사러 가신다며 먼저 회사를 떠나셨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이윤미가 차가운 눈빛으로 엄숙하게 말했다.

“앞으로 제 동의 없이 강명훈 씨를 회사에 들여보내지 마세요. 누가 데리고 오든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게 하세요.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제가 어떻게 나올지 저조차도 모르거든요.”

‘역시 아빠가 회사에 데려온 거였네. 참 아빠 한 명 잘 뒀어. 친 딸한테도 이렇게 대하다니... 윤정이를 편애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정군호는 친 딸이 아닌 이윤정한테는 고현에게 시집가서 편하게 살라고 하면서 친 딸인 이윤미는 강명훈 같은 놈과 엮어줬던 것이었다.

경비원들은 또 몇 번이나 서로 마주 보다가 이윤미의 말이 정군호의 말보다 무게가 있다고 생각해서 얼른 고개를 끄덕여 승낙했다.

이윤미는 그제야 회사를 나왔다.

“윤미 씨, 무슨 일이야? 방금 그 남자 강명훈인 것 같던데...”

정군호가 이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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