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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5화

“임신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어?”

이윤미가 재치 있게 말했다.

“그... 그건 진짜 못하는데...”

그 말을 들은 이윤미가 깔깔 웃었다.

방윤림도 웃으면서 귀를 살짝 빨갛게 물들였다.

한편 이씨 가문 본가에서.

이윤정이 긴장한 표정으로 정군호에게 물었다.

“아빠, 그 강명훈이라는 사람 말이에요. 믿을 만한 사람 맞아요?”

“이윤미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아. 방윤림도 곁에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정군호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네 어머니가 곧 돌아오실 거야. 강명훈이 성공하게 되면 이윤미의 혼사를 준비할 수 있어. 이윤미가 쓸모없는 남자한테 시집가면 너보다 못 하니까 너도 노력해서 고현을 놓치지 않도록 해.”

“아빠,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어요. 전호영이 있는 한, 저한테 기회는 없어요. 엄마가 신신당부했거든요. 전호영을 건드리지 말라고 말이에요. 우리는 전씨 가문의 미움을 살 수 없거든요.”

이윤정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다른 사람으로 바꿀까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강성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이윤정이 반한 사람은 고현이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오직 고현만이 자기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정군호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건 그렇네. 전호영은 너무 까다로운 데다가 고현도 접근하기 쉽지 않은데... 그럼 새로운 타깃이라도 생긴 거야?”

“아직 못 골랐어요. 고현 씨에게 뒤처지지 않는 사람을 고르고 싶어요. 하지만 몇몇 명문 세가만 보면 말이에요. 기혼이거나 너무 어리거나 둘 중 하나더라고요. 그렇다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눈에 안 들어와요.”

정군호는 그녀를 위로해 주면서 말했다.

“천천히 골라. 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겠지. 너 엄마한테 일러바쳤다고 하지 않았어? 뭐라고 하시던?”

이 일을 언급하자 이윤정이 불쾌하게 말했다.

“아빠, 엄마 말이에요. 겉으로는 나를 예뻐해 주시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언니를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제가 친 딸이 아니라는 건 저도 알아요. 친 딸을 편애하시는 것도 정상이고요.”

“엄마가 절 싫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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