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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6화

“엄마는 저한테 언니의 차 수리비도 배상하라고 하셨어요. 언니는 차 한 대만 있는 것도 아닌데 고장 나면 바꿀 수도 있고 차들이 가득한데 저보고 수리비를 수천만 원이나 배상하라고 한 거 있죠. 지금 제가 적금도 얼마 없는데 수천만 원이나 내놓는다는 건 제 목숨을 내놓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것도 언니에게 주는 건 더 싫어요.”

정군호가 말을 이었다.

“방법 없어. 윤미는 우리 가문의 친딸이잖아.”

정군호 부녀는 모두 이윤미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저 능력 없는 강명훈이 힘을 내서 이윤미와 잠자리를 가져 강명훈에게 시집가는 것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이때 집 밖에서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더 격렬하게 싸우다가 손찌검을 한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집사가 그 싸움을 말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군호 부녀는 눈을 서로 마주치더니 곧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집 밖으로 나갔다.

이씨 가문의 큰 사모님 조윤이 남편과 남편의 내연녀가 또 호텔에 간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하여 조윤 부부가 싸우면서 집으로 돌아왔고 집에 도착하자 싸움이 점점 더 커졌다.

조윤은 이 시각 귀부인의 이미지를 전혀 지키지 않고 미친 사람처럼 남편을 붙잡고 때리면서 잡아당기면서 물어뜯기까지 했다.

이윤미의 큰오빠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엇지만 이씨 가문으로 돌아오더니 갑자기 허리를 곧게 펴고는 조윤에게 반격하기 시작했다.

집에서까지 남자가 여자에게 맞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조윤은 도리어 남편의 매를 맞아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었다.

그녀는 억울해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었다.

“정일범! 네가 감히 나를 때리다니! 네가 감히!”

사실 정일범의 얼굴 상황도 별로 좋진 않았다. 그의 얼굴과 목에는 모두 조윤의 기다란 손톱자국으로 가득하여 상처투성이로 되었고 고춧가루를 뿌린 듯 아파져 왔다. 그리고 핏자국도 남아있었다.

집사는 정일범을 말리며 설득했다.

“큰 도련님, 사모님께 손찌검하지 마세요. 큰 아가씨가 돌아오시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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