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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7화

하예정은 말했다.

“아직 확실한 건 아니에요. 아까 지연이를 안고 있을 때 지연이의 젖 냄새를 맡고 나서 속이 메스꺼워졌고 그래서 토했어요.”

“근데 연정 씨랑 다른 분들이 말하길 이런 경우 대부분은 임신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지금 겨울 씨가 와서 진맥을 봐주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겨울 씨가 오기도 전에 당신이 먼저 왔네요. 걱정하지 마요. 다른 이상은 없으니까.”

비록 아직 임신이 확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전태윤은 이미 얼굴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하예정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분들은 모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야. 이분들이 임신이라고 하면 임신이 맞을 거야.”

“겨울 씨는 어디 있어요? 정겨울 씨 왔나요?”

전태윤은 일어서서 물었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정겨울을 데려오고 싶었다.

아니, 정확히는 모셔오고 싶었다. 꼭 신을 모시듯이 정겨울을 모셔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겨울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모연정은 웃으며 말했다.

“전 대표님께서 너무 빨리 뛰어오셔서 겨울 씨가 따라잡지 못했어요.”

은서윤 장난스럽게 말했다.

“예정 씨가 토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표님께서 화살처럼 달려오셨잖아요. 겨울 씨는 그걸 보고 놀라서 아마 조금 늦었을 겁니다.”

얼굴이 붉어진 채로 하예정은 지금 매우 긴장하고 있었다.

‘정말로 임신한 걸까? 그럼 마음의 짐이 좀 덜어지긴 할 텐데...’

임신하게 되면 그동안 하예정에게 무거운 부담감을 주었던 것들을 이제는 털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왔어요. 무슨 일인가요?”

정겨울이 방에 들어오면서 물었다.

그녀의 남편 예준일도 아들을 안고 뒤따라 들어왔다.

그 작은 울보는 지금 자고 있었지만 예준일은 아들을 내려놓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마도 초보 아빠라서 그런지 아들이 품에서 잠들 때마다 침대에 내려놓으려 해도 번번이 실패했다.

아이가 침대에 닿기만 하면 금세 깨어나서 다시 울어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겨울도 가끔 아들을 잘 내려놓을 때가 있었지만 남편인 예준일처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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