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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9화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조용히 밖으로 나가 부부에게 공간을 내어주었다.

전태윤은 품 안에 있는 하예정을 꼭 끌어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나도 정말 기쁘고 너무 설레.”

“태윤 씨...”

“응.”

“나...”

하예정은 그의 품에서 고개를 들어 올렸고 전태윤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이 붉어진 것을 본 전태윤은 마음이 아파서 하예정의 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달래듯이 말했다.

“울지 마. 네가 눈물을 흘리면 나도 마음이 아파. 무엇보다 임신 중이니까 감정을 너무 격하게 하지 마.”

“알았어요. 그냥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래요. 이 지난 1년 동 안, 나 정말 큰 부담감을 느꼈거든요. 특히 효진이가 결혼하고 나서 바로 임신했을 때... 난 더 초조해졌어요.”

전태윤은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말해도 돼. 나도 다 알아. 미안해. 네가 이렇게 큰 부담감을 느낀 건 내 잘못이야.”

결혼 후 반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배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예정이 임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태윤은 사람들에게 그들은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그녀를 비난했다.

사람들은 하예정이 부잣집에 시집갔어도 아이를 낳지 못하면 결국 전씨 가문에서 쫓겨날 거라고 수군댔다.

전태윤은 이런 험담이 하예정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고를 했다.

하지만 하예정은 이미 그런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지만, 사실 그녀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예정아, 이제 아무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가 되면 돼.”

하예정은 전태윤의 말을 듣고 눈을 맞추며 잠시 바라보다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다음 다시 그의 품에 기대어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혔다.

전태윤은 하예정은 꼭 끌어안고 있었고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그때, 침대에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연이가 깼나 봐요.”

하예정은 전태윤을 살짝 밀치고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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