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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8화

전태윤은 급한 마음에 말했다.

“사모님, 얼른 겨울 씨한테 우리 예정이 진맥 좀 봐달라고 하세요. 저 지금 정말 너무 걱정돼요.”

주변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지만 전태윤은 그만큼 진지하고 긴장된 상황이었다.

모연정은 웃으며 정겨울에게 말했다.

“겨울 씨, 예정 씨 진맥 좀 봐줘요. 아까 토한 게 너무 심했는데 아마도 입덧인 것 같아요.”

하예정은 전태윤의 그 절박한 모습 때문에 얼굴이 붉어졌다.

지금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명망 있는 집안의 며느리들이었다.

정겨울이 하예정의 맥을 짚는 동안 방안은 조용해졌다.

전태윤은 매우 긴장하고 있었다.

하예정도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무척 긴장된 상태였다.

만약 이번이 단순한 착각이라면, 그녀는 크게 상처받을 것 같았다.

잠시 후, 정겨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임신 맞아요. 혹시 제 진맥이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되시면 병원에 가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 말을 듣고 하예정은 안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집에 가면 병원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볼게요.”

전태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100% 겨울 씨를 믿어요. 예정이는 분명 임신한 걸 겁니다! 하하, 내가 아빠가 되는구나!”

전태윤은 기쁨에 찬 웃음을 터뜨리며 다음 순간 하예정을 꼭 껴안았다.

“예정아, 우리 이제 부모가 되는 거야!”

그녀가 드디어 임신했다는 사실에 전태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년 동안 하예정은 엄청난 압박을 견뎌왔고 전태윤은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전태윤이 아내를 위로하려고 애썼지만 하예정은 내면 깊숙이 여전히 무거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문제는 전태윤이 도와줄 수 있었지만, 임신에 관해서는 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더 안타까웠다.

다행히도 이제 하예정이 임신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전태윤은 무척 기뻤다.

하예정은 그의 품에 안긴 채 웃고 있었지만 웃음 속에서 눈물이 흘렀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사실 그녀는 그동안 엄청난 압박감을 느껴왔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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