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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2화

전현림 부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전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진 리조트에서 지낼 때 예정이가 토했거든요. 정 의사가 맥을 짚어주셨는데 임신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재빨리 예정이를 데리고 와서 쉬게 하려고요.”

“정말? 잘됐어! 너무 잘됐어!”

장소민은 너무 기쁜 나머지 남편을 부둥켜안고 웃으며 말했다.

“여보, 저 할머니로 되었는걸요.”

전현림도 무척 즐거웠다.

그리고 장소민은 바로 남편을 밀치고 하예정을 부축해 내리려던 전태윤을 옆으로 밀더니 조심스럽게 하예정을 부축했다.

하예정은 너무 쑥스러웠다.

“어머니, 저 진짜 괜찮아요. 안 피곤해요. 하나도 안 피곤해요.”

하예정은 단지 비행기에서부터 졸려서 자고 싶었을 뿐이었다.

전태윤이 하예정이 피곤해한다고 기어코 하예정을 안고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다.

그 행동을 본 사람들이 하예정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놀랐다.

지금 시어머니는 전태윤보다 더 조심스럽게 하예정에게 말을 건넸다.

“금방 임신했기에 태아가 불안정할 거야. 게다가 몇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먼 곳에서 왔으니 피곤할 거야. 어머니가 부축해줄게. 아니, 태윤아! 네가 안고 들어가.”

장소민은 기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하예정을 부축하고 싶었지만 아들이 며느리를 안고 들어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곁으로 밀려났던 아들을 다시 잡아당기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태윤아, 네가 예정이를 안고 들어가.”

전태윤은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할지 몰랐다.

어머니에게 밀려 멍하니 서 있던 전태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반응도 채 하지 못한 채 다시 어머니에 의해 끌려왔다.

가장 기뻐할 사람은 바로 전태윤일 것이다.

하지만 장소민이 더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10분 후.

“예정아, 물 좀 마셔.”

“예정아, 과일 먹어.”

“예정아, 국물 좀 마셔.”

“예정아...”

궁지로 몰려 소파에 기대게 된 하예정은 시댁 어르신에게 둘러싸여 물 먹으라, 과일과 과자를 먹으라, 국물을 먹으라 하는 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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