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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4화

“우빈아, 앞으로 이모 배 속의 아기가 여동생이라고 말해야 해.”

하예진은 아들에게 가르쳤다.

우빈는 큰 눈을 반짝이며 앳된 목소리로 물었다.

“왜 여동생이라고 해야 해요?”

우빈이는 본능적으로 남동생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여동생을 갖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너도 예전에 이모한테 여동생 낳아달라고 자주 얘기했었잖아.”

우빈이도 이내 입을 열었다.

“용정이도 여동생 있는데 저도 여동생이 좋아요. 그럼 제가 이모께 말씀드릴게요. 남동생이 아닌 여동생을 낳아야 한다고요.”

“남녀를 막론하고 다 좋은 거지 뭐.”

이경혜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하예정은 이제 겨우 첫 아이이기 때문에 여자를 낳든 남자를 낳든 다 좋은 거지 뭐. 아이가 건강하다면야 다 좋지. 예진아, 우리 지금 바로 보양식을 좀 사서 서원 리조트로 예정이 보러 가자.”

“엄마, 예정 아가씨가 남편이랑 A시의 예진 리조트에 간다고 하지지 않았어요? 옆집 준하 씨도 이미 그곳에 도착했을걸요. 소현 씨도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했고요.”

“준하 씨 조카들이 오늘 태어난 지 백일째라 두 집안에서 모두 쌍둥이에게 백일잔치를 열어주겠다고 했거든요.”

유청하는 시어머니를 일깨워주었다.

“참! 맞아. 그럼 예정이가 돌아오면 그때 가자.”

전태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자신이 아빠가 되었다는 것만 사람들에게 알렸을 뿐 하예정을 데리고 관성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알리지 못했다.

모두는 전태윤 부부가 아직도 예진 리조트에 있는 줄로만 알았다.

집사가 집 밖에서 들어왔다.

“어르신. 사모님. 밖에 이윤미 씨께서 오셨는데 사모님을 뵙고 싶다고 하세요.”

그 소리를 들은 모든 사람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멈춰버렸다.

이윤미가 강성 이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었던가!

하예진은 고개를 돌려 이경혜를 바라보았다.

이경혜가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예진아, 네가 나가서 누가 왔는지 대신 좀 봐줘. 이윤미 말고는 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지난주 이경혜는 하예진과 함께 강성에 가서 이씨 가문의 옛일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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