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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0화

예지연은 정말로 사랑스럽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이였다.

모연정이 예지호를 안은 후, 하예정은 예훈을 품에 안았다.

그때 정겨울과 예준일도 방에 들어왔다.

정겨울은 하예정의 품에서 자기 아들을 받아들고는 바로 예준일에게 건네며 말했다.

“어서 당신 아들 좀 달래봐요. 울음소리가 엄청 크고 또 너무 자주 울어서... 울기 시작하면 집 전체가 흔들릴 것 같아요.”

예훈은 아마 엄마의 말에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울음소리가 그렇게 강력한가?’

곧 예준일은 자기 아들을 안고 달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훈은 배가 고팠다. 아무리 아빠가 달래도 소용이 없어서 결국 예훈은 엄마인 정겨울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예정의 임신 소식은 집안 사람들에게만 알려졌고 외부에는 전해지지 않았다.

전태윤은 그녀가 사람 많은 잔치에서 이리저리 부딪힐까 봐 걱정이 되어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하예정을 곧바로 관성으로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하예정은 원래는 관성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전태윤의 설득에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전태윤은 예준성과 모연정에게 미안해하며 말했다.

“준성 씨, 예정이 아직 임신 초기라 쉬어야 해서 먼저 관성으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시 만나죠. 관성에 오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예준성은 사정을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하예정은 아쉬워하며 말했다.

“연정 씨, 시간 되면 아이들이랑 함께 관성으로 놀러 와요.”

“꼭 갈게요. 대표님이랑 예정 씨 결혼식 날짜도 곧 오죠? 그때 우리 부부도 꼭 가서 축하해줄게요.”

전태윤과 하예정의 결혼식 날짜는 곧 다가오고 있었지만 하예정의 임신으로 인해 결혼식을 앞당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웨딩드레스는 이미 주문해 놓았지만 그때는 하예정이 임신했을 때가 아니었으니 나중에 가면 드레스의 치수가 작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전태윤은 서둘러 하예정을 관성으로 데려가 그녀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하고 가족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리고자 했다.

그러고 나서 이경혜와 하예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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