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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6화

하예정은 멍하니 서 있다가 말했다.

“설마요? 음... 그러고 보니 연정 씨, 나... 이번 달에 생리가 아직 안 왔어요.”

‘나 정말 임신한 건가?’

“요즘 생리가 조금 불규칙해졌어요. 가끔 며칠씩 늦을 때도 있긴 한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요. 평소에는 조금 늦더라도 결국엔 오니까요.”

“분명 임신한 거예요.”

모연정은 웃으며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임신 초기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거든요.”

“예정 씨, 정말 축하해요!”

하예정도 웃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직 임신인지 아니면 그냥 뭔가 잘못 먹은 건지 모르잖아요. 너무 빨리 축하해주지 마요. 괜히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도 있으니까...”

“내 경험상, 그리고 직감상 확신하는데 예정 씨는 분명 임신한 거예요. 겨울 씨가 의사니까 겨울 씨한테 진맥을 받아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곧 모연정은 하예정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그러면서 도우미에게 정겨울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하예정은 모연정의 손에 이끌려 소파에 앉았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괜찮은지 물었다.

모연정은 웃으며 말했다.

“예정 씨 임신한 것 같아요. 생리가 안 왔는데도 그동안 별생각이 없었대요. 참 대단한 거죠.”

“정말요? 예정 씨, 축하해요!”

아이 방에 모여 있던 다른 여성들도 이 소식을 듣고 하예정에게 축하를 전했다.

하예정은 수줍게 대답했다.

“아직 임신이 확실한 건 아니에요.”

은서윤은 말했다.

“아까 화장실로 달려간 거 토하러 간 거 맞죠? 생리가 안 왔다면서요. 게다가 토까지 했다면... 이건 임신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요.”

“겨울 씨 불렀으니까 맥 짚어보면 곧 결과를 알 수 있을 거예요.”

하예정은 웃었지만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었다.

정말로 임신했는지 알 수 없었고 혹시나 기대만 하고 실망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도 그럴 것이 하예정은 오랫동안 아이를 바라왔으니 말이다.

시댁 식구들은 하예정에게 아이를 재촉한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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