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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5화

전태윤은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난 서두르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예정이가 마음이 급해서... 평소에는 바쁜 일에 매달려 아이 생각을 잊으려고 해요.”

그는 하예정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힘들어하는 것도 안타까웠다.

때때로 전태윤은 자신이 하예정을 이 부담 속으로 끌어들인 것 같아 자책하기도 했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아이를 재촉하지 않았지만 전씨 가문의 사모님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하예정은 압박감에 짓눌려 있었다.

예준성은 전태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원하실지 모르겠지만... 신의 할아버지께서 오시면 두 분 같이 진맥을 한번 받아보는 건 어때요?”

전태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부부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할아버지께 진맥을 받게 되면 오히려 하예정에게 또 다른 부담감을 줄까 봐 두려웠다.

하예정은 최근에 자꾸 졸음을 느꼈다. 이는 너무 큰 부담감으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태윤은 생각했다.

예준성은 잠시 생각하다가 덧붙였다.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나중에 할아버지께 한번 보여드리고 싶을 때 연락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의를 만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예씨 가문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쉬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예씨 가문의 사모님 중 한 명이 신의의 유일한 제자이기 때문이다.

신의는 정겨울의 스승이자 양부로 그녀를 어릴 때 길에서 데려와 키운 분이다.

전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말을 들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사업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예지호와 예지연은 아직 아기였지만 유명한 부모님을 둔 덕에 아주 성대한 백일잔치를 치렀다.

많은 손님들이 참석했으며 그들은 대부분 예진 그룹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전태윤 부부처럼 많은 사람들이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몇 일 일찍 도착했다.

그 결과, 예진 리조트는 며칠 동안 굉장히 활기찬 분위기가 감돌았다.

마침내 두 아이의 백일잔치 날이 되었다.

하지만 잔치 당일, 하예정에게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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