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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9화

고빈은 깔깔 웃었다.

“그래도 호영 씨랑 우리 누나가 진전이 있을 줄 알았어요.”

고진호는 아들을 꾸짖었다.

“호영이는 너처럼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야. 호영이는 정직한 사람인걸. 나와 네 엄마는 사람 보는 눈이 여전히 있거든.”

고진호 부부는 전호영이 매우 마음에 들어 그를 고씨 가문으로 납치해 오고 싶었다.

놀랍게도 전씨 가문 할머니께서 안목이 있는 분인지라 고진호 부부가 눈치채지도 못한 채 그들의 딸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 딸이 전씨 할머니가 전호영에게 골라준 아내라는 사실을 안 후로 고진호 부부는 전호영을 고씨 가문의 진정한 사위처럼 여기고 있었다.

전씨 할머니께서 인연을 맺어주는 수평이 너무 좋으시다고 생각했다.

현이처럼 말수가 적고 성격이 진지한 아이는 전호영처럼 말재주가 좋은 사람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면 집안은 틀림없이 조용할 것이다.

전호영처럼 말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이어야 만이 두 사람 혼인 생활도 재미있고 화젯거리도 많아질 것이다.

“아빠, 저도 정직한 사람이거든요.”

고빈은 펄쩍 뛰면서 말했다.

자신이 매우 정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단 한 번도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가 올바른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외부 사람들은 모두 널 바람둥이로 볼걸. 사람들이 너와 연락하는 건 분명 현이와 인연을 맺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너도 네 누나처럼 능력도 좋고 모든 면에서 아주 훌륭한데 아무도 너와 인연을 맺고 싶어 하지 않잖아.”

“딸을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이라면 누가 자신의 딸을 고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에게 맡기겠어? 네 주위에 수많은 미모의 지인들도 많고 별별 여자들도 다 맴돌고 있는데, 누가 감히 자기 딸을 너에게 시집보낼 수 있겠어?”

고진호는 고빈을 한바탕 꾸짖었다.

진미리도 한마디 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재빨리 행동해. 자꾸 여자들과 사랑놀이 하지 말고. 평판이 나빠지면 장가가기도 힘들어.”

“그리고 화젯거리인 여자 스타마다 찾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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