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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0화

온 가족은 전호영을 도와 고현의 마음을 빼앗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고현은 겨우 스물여덟 살 꽃다운 나이인데 가족들은 자꾸 시집 보낼 생각만 하고 있었다.

...

도씨 가문 별장 입구.

차 몇 대가 별장 입구에 세워져 있었지만 별장 안의 도씨 사모님이 알게 될까 봐 감히 경적을 울리지 못했다.

차 안의 도차연은 자신의 가방을 손에 들고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차연 씨.”

전태윤을 가장해 친밀한 사진을 찍게 된 김지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도차연의 허리를 감싸 안으면서 말했다. 김지혁은 얼핏 보면 전태윤과 정말 많이 닮았다.

“차연 씨, 저와 함께 있어 줄래요?”

김지혁은 도차연과 한동안 함께 지냈고 물론 도차연이 그를 대역으로만 여긴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이 고급 차들, 경호팀 모두 그의 체면을 위해 빌려온 것이긴 했지만 그가 입고 있는 양복만은 도차연이 그에게 사 준 것이었다.

김지혁이 입은 양복과 가죽 구두를 볼 때마다 도차연이 그를 보는 눈빛은 매우 뜨거웠다.

하지만 김지혁은 도차연이 자신을 통해 다른 남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 남자가 누구인지 그는 아직도 몰랐다.

돈을 주고 도차연에게 접근하라고 청한 사람도 자신이 도대체 누구를 닮았는지를 알려주지 않았다.

도기범의 목적은 도차연의 행동이 둘째 삼촌의 노여움을 사고 둘째 삼촌 부녀의 감정을 이간질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도기범은 도씨 그룹을 이어받아 도씨 가문의 가주로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도기범은 전태윤을 건드릴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만약 김지혁이 자신의 몸매가 전태윤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또 진짜 전태윤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나중에 전태윤으로 가장하여 사기를 칠까 봐 두려웠다.

하여 도기범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도차연도 똑같은 생각으로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놔요. 선을 넘었어요!”

도차연은 차가운 어조로 호통쳤다.

“차연 씨, 제가 못생겼나요?”

김지혁은 도차연의 뒤를 따라 고급 장소를 드나들면서 부자들의 삶을 체험해 보았고 또 이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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