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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1화

“거기서 안 오고 뭐 해?”

도 대표는 엄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도차연은 어쩔 수 없이 웃음을 짜내면서 아빠 곁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아빠, 언제 돌아오셨어요? 미리 말도 안 하시고.”

도 대표는 오늘 밤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전태윤의 연락을 받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몰래 딸의 뒤를 밟으며 딸이 전태윤을 닮은 남자와 다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한 후에야 오늘 밤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도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차연은 도 대표 곁에 앉아 말을 잇지 못하는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도차연 어머니 최애라는 남편의 눈치를 보다가도 딸에게 남편이 화가 무척 났다고 눈짓해 주었다.

도차연은 조금 전 김지혁이 그녀를 데려다준 것이 생각났다.

‘설마 들킨 건 아니겠지?’

도차연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올 때 부모님이 방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아빠가 왜 화를 내시지?’

“아빠.”

도차연은 부모님 앞으로 다가갔고 최애라는 옆으로 살짝 자리를 옮겨 도차연이 앉도록 피해주었다.

“아빠, 왜 그래요? 안색이 안 좋으세요. 누가 아빠를 화나게 한 거에요?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제가 대신 혼낼게요.”

도차연은 팔에 걸고 있었던 가방도 놓지 못한 채 아빠의 곁에 앉아 아빠의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아빠께서 이번에 출장 가신지 너무 오래되셔서 엄마와 저도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출장 다녀오느라 피곤하시죠? 일찍 쉬세요.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해 드릴게요.”

도 대표는 딸을 힐끗 쳐다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오늘 종일 어디 갔었어?”

“회사 일 때문에 바빴어요. 아빠가 회사에 안 계셔서 제가 매일 소처럼 일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콜록! 콜록!

최애라는 헛기침을 몇 번 하면서 딸에게 오늘이 주말이라고 일깨워주었다.

오늘은 딸이 쉬는 날이었다.

도 대표는 부인을 바라보았다.

최애라는 방금 남편에게 따라준 미지근한 물잔을 얼른 들어 한 모금 마시더니 입을 열었다.

“감기 걸렸는지 기침이 좀 나네요.”

“당신이 방금 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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