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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8화

하예정은 아무리 전태윤이 훌륭하고 그의 재산이 몇 대를 이어 써도 남을 만큼 많더라도, 스스로 돈을 벌어 쓰는 것을 고집했다. 그녀는 스스로 번 돈을 쓰는 것이 특히 기분 좋고, 마음의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전태윤이 자기 재산을 모두 그녀에게 맡겼지만, 하예정은 그의 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나 괜찮아. 아직 젊고 체력도 좋고 에너지도 넘쳐. 어젯밤 일찍 잠들었더니 지금은 기분이 아주 상쾌해.”

하예정은 그렇게 말하며 일어나 미소를 지었다.

“오랫동안 당신에게 정성스러운 아침 식사를 준비해 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오늘 일찍 깼으니까, 당신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할게요.”

전태윤도 웃으며 말했다.

“갑자기 우리가 막 결혼했을 때, 평범한 부부로 살았던 시절이 그립네. 당신이 매일 아침 일어나 죽을 끓이거나 국수를 만들거나... 아니면 밖에서 갓 만든 찹쌀떡을 포장해 오곤 했잖아. 그때 정말 맛있게 찹쌀떡을 먹었었지.”

“나도 그때가 그리워요. 오늘 밤 우리 발렌시아 아파트로 가서 잠시 지낼까요?”

“당신이 결정해.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하자.”

전태윤은 애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 가정에서는 하예정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

“먼저 샤워하고 조금 있다가 아침 준비할게요.”

전태윤이 말했다.

“지금 주방에서 이미 아침을 준비하고 있을 텐데. 주말에 해줘. 주말엔 우리 둘 다 쉬잖아. 여유로울 때 아침 식사를 준비해 줘.”

“주말이 막 지났잖아요. 또 며칠 기다려야 주말이 오는데... 게다가 이틀 후에 우리 A시로 가야 하잖아요. 미리 가서 며칠 머무는 건 어때요. 지연이가 보고 싶어요.”

전태윤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좋아.”

하예정은 샤워하러 갔다. 그녀가 욕실에서 나오자, 남편은 이미 옷을 갈아입고 화장대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머리까지 감은 것을 보고 전태윤은 바로 드라이어를 가져오며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왜 머리를 감았어?”

“샤워하다가 실수로 머리를 적셔서 그냥 다 같이 감았어.”

전태윤은 그녀를 화장대 앞으로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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