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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4화

최애라가 집안에서 따라 나왔다.

도 대표는 차에 오르기 전 부인에게 말을 남겼다.

“차연이 잘 설득해 봐. 여전히 다른 사람의 내연녀로 평생 더럽게 살 건지, 지금 상태를 보존할 건지 잘 생각해보고 나한테 연락하라고 해.”

“생각도 잘 안 하고 결정도 잘 짓지 못할 거면 나한테 연락할 필요도 없다고 전해. 그런 딸이 없는 거로 생각할 테니까.”

최애라는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도 대표는 운전 기사에게 운전하라고 지시했다.

차는 곧 앞으로 나아갔다.

최애라는 어쩔 수 없이 집 안으로 들어갔고 소파 위에 앉아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딸을 보며 최애라는 가슴 아팠다.

하지만 딸에게 다가간 최애라는 딸의 이마를 쿡쿡 찌르면서 욕했다.

“도차연!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너한테 그렇게 가르쳤어? 어떻게 이런 일을 꾸밀 수 있었지?”

“관성의 전 대표라... 그렇게 훌륭한 남자가 이미 부인까지 있는데도 쫓아다녀? 게다가 더러운 사진도 찍어서 전 대표 부인께 보내다니.”

“다른 사람의 혼인 생활을 망치는 것뿐만 아니라 너도 상간녀라고 욕먹는 건 생각 안 해봤어?”

“차연아, 너도 훌륭한 여자야. 이 바닥에서 너 정도 조건이면 너와 견줄 수 있는 사람도 몇 명 없을걸. 엄마도 네가 눈이 높다는 걸 알아. 일반적인 남자도 눈에 안 들어올 테고. 전 대표가 싱글이라면 우리도 찬성할 거야.”

“하지만 전 대표는 이미 결혼했잖아. 자꾸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빨리 단념해. 엄마와 네 아빠도 평생 서로 사랑하고 있어. 우리도 내연녀가 가장 싫어. 엄마도 네가 내연녀로 사는 걸 원하지 않아.”

“너도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 내연녀가 너의 남편을 빼앗는다면 어떻게 생각해? 너무 원망스럽지? 너도 네가 원망하는 사람처럼 살고 싶지 않잖아?”

도차연은 울면서 대답했다.

“엄마, 저는 전 대표가 너무 좋아요. 어떡해요? 저는 그 사람을 보자마자 반했는걸요.”

“다시는 그 사람 생각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 거야. 엄마 아빠 말 좀 들어. 당당한 사람으로 살아야지 그렇게 형편없는 인생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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