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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8화

“하느님은 알고 계실거야. 나 그 당시 너무 놀랐어. 형수님이 전화 와서 당신이 사고 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 혼비백산할 뻔했다니까.”

전이진은 두 손으로 여운초의 목을 가볍게 껴안았고 그녀의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몰래 냄새를 맡기도 하고 가끔 볼에 뽀뽀도 했다. 그러더니 아예 여운초의 얼굴을 바로 잡고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키스해버렸다.

전이진은 의자에 앉았다.

여운초는 전의진의 품에 안겨 있었다.

전이진은 두 손으로 여운초의 허리를 꼭 껴안았다. 전의진의 손에 의해 아픔을 느낀 여운초는 그의 손을 잡아당기며 조용히 말했다.

“너무 힘쓰지 마.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

전이진은 바로 힘을 풀었다.

“무서워서 그래.”

전이진은 나지막이 대답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두려웠어.”

“다행이야. 다행히도 형수님이 마침 회사로 향하는 길에 운초 씨와 마주쳐서. 형수님이 싸울 줄도 몰랐으면 운초 씨가 정말로 그들에게 끌려갔을지도 몰라.”

결과를 상상하던 전이진은 매우 두려웠다.

“우리 운초 씨에게 행운이 따른 거지.”

전이진은 여운초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 쪽으로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정 선생님이 이번 달이면 산후조리가 끝나실 거야. 그때 되면 내가 직접 초대해서 당신 눈을 치료해주도록 부탁할게.”

여운초의 눈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사고가 자주 나는 것이라고 여겼다.

만약 사고가 났다고 해도 여운초는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진범의 모습을 진술할 수 없었다.

“자꾸 정 선생님을 재촉하지 마. 40일이 지나고 나서 초대해도 돼. 여자들은 아기를 낳으면 몸이 많이 상하거든. 잘 쉬고 잘 회복해야 해.”

“당신 자꾸 재촉하면 정 선생님은 성격이 좋아서 따지지 않는다만 그분 남편 예준일은 당신을 절대로 가만 놔두지 않을걸.”

여운초는 하예정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예씨 가문 넷째 도련님은 전이진이 자주 정겨울을 찾아가서 여운초의 눈을 치료해 달라고 조르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말이다.

그 당시 정겨울은 임신 말기였다. 지금도 아직 산후조리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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