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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0화

전이진은 여운초를 데리고 계단을 내려왔고 전태윤 부부에게 다가가서 인사했다.

여운초도 따라서 두 사람을 향해 인사했다.

그리고 바로 전태윤 부부 맞은편에 앉았다.

하예정이 걱정하면서 물었다.

“운초 씨, 괜찮아요?”

“괜찮아요. 다만 목이 좀 아플 뿐이죠. 형수님, 저를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운초는 감격하면서 하예정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예정이 입을 열었다.

“한 식구인데 별말씀을요. 하지만 앞으로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니세요. 운초 씨가 안전해야만 우리 모두 안심할 수 있어요.”

“오늘 저도 우연히 만났기에 구해줄 수 있었어요. 만나지 못했더라면 후과가 매우 엄중했을 거예요.”

여운초도 두려워하면서 말을 이었다.

“아까 이진 씨도 그렇게 저한테 얘기했어요. 앞으로 경호원들을 곁에 두고 다닐게요.”

만약 여운초가 여씨 가문의 사업을 이어받지 않았다면 경호원들이 따라다닐 필요 없었다. 하지만 지금 여운초는 두 고모의 눈엣가시가 되었다.

여운초는 오늘의 일이 아마도 두 고모가 저지른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안전 문제에 있어서 여운초는 더는 고집하지 않고 전이진의 안배에 따랐다. 여운초는 경호원들이 더 이상 몰래 보호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곁을 따라다니면서 보호하게끔 허락했다.

“잘 생각하셨어요. 사실 경호원들이 따라다니는 것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점차 나아질 거예요.”

하예정도 예전에 경호원들이 따라다니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경호원들이 따라다니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남편이 장악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익숙해졌다.

전태윤도 하예정과 약속했다. 경호원들이 따라다니며 하예정의 안전에 관한 문제만 관여할 뿐 다른 일들은 하예정의 동의 없이는 전태윤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전태윤과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하예정도 경호원들의 수행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이 일에 대해 의심되는 사람이 있어요?”

전태윤이 나지막이 물었다.

여운초가 대답했다.

“고모 두 분 말고는 없을 거예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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