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59화

“따르릉...”

여운초의 휴대전화 소리가 울렸다.

여운초는 틈만 나면 자신에게 키스하는 남자를 밀어냈다.

전이진은 두 손으로 여운초 얼굴을 다시 바로 잡고는 자신의 키스를 피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나지막이 한마디 내뱉었다.

“받지 마.”

전이진은 여운초에게 달라붙어 억지로 키스를 오랫동안 했고 그제야 아쉬운 듯 손에서 힘을 풀었다.

집사는 여운초의 방문 앞에 서 있었다.

집사는 여운초의 방에 방음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문을 두드리는 대신 전화를 걸었다.

여운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집사는 먼저 전화를 끊은 후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여운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운초는 그제야 전화를 받았다.

“아가씨, 전씨 가문 사모님께서 오셨어요.”

집사가 전화로 공손하게 말했다.

“오셨으면 집안으로 모셔요. 금방 내려갈게요.”

여운초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고 집사는 방안에서 일어난 일을 알지 못했다.

집사는 두 사람이 방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결혼하지 않은 두 남녀가 같은 방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약혼한 사이였고 예비부부기에 사람들의 비웃음거리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집사는 또 공손하게 대답했다.

“알겠어요.”

여운초는 휴대전화를 귓가에서 떼고는 전화를 끊었다.

집사는 문에 기대어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체념한 듯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여운초는 방 안에서 전이진을 밀어내면서 몸을 일으켰다. 동시에 옷을 담담하게 정리하며 전이진이게 물었다.

“나 어때 보여? 이상해 보여?”

전이진은 과감하게 여운초의 몸을 한번 훑어보더니 슬며시 웃으면서 대답했다.

“내가 운초 씨 옷을 헝클어뜨린 것도 아닌데 뭐가 이상해?”

두 사람은 약혼한 사이지만 가장 친밀하게 한 행동은 키스뿐이었다. 전이진이 여운초의 다른 부분에는 손대지 않았다.

여운초를 사랑했기에 여운초를 존중했다.

혼인 신고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나서 굶주린 늑대로 변신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여운초는 전이진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