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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젊은이, 여자를 때리는 건 안돼. 앞으로 잘 살아서 저 여자를 후회하게 만들면 되잖아!”

금반지를 낀 중년 남자가 동균을 꾸짖었다.

동균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냉정을 되찾았고 그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래, 능력이 있으면 날 후회하게 만들란 말이야. 하지만 네가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미친 놈, 네가 감히 날 때려? 너 오늘 죽었어!”

바닥에 앉아있던 이미현도 고함을 질렀다.

“당신도 그만 좀 해. 왜 그렇게 돈만 밝히는 거야? 돈이 많은 남자들은 다 바람둥이야. 헤어지려면 똑똑히 설명하고 헤어져, 그런 말로 저 젊은이를 자극하지 말고!”

중년 남자가 꾸짖자 이미현은 얼굴을 가리면서 울었다.

필경 그 남자는 금은방의 사장이었다.

“미현아, 괜찮아?”

백이겸은 뭐라 말할지 몰라 다가가서 이렇게 물었다.

이미현은 조금 의아한 표정으로 백이겸을 흘깃 보았다. 그녀는 백이겸이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

“사장님의 말이 옳아. 둘이 좀 진정한 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 거야. 그래도 만났던 정이 있는데 원수처럼 지낼 필요가 없잖아......”

“젠장! 네가 무슨 자격이라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거야? 너도 여자친구에게 차였잖아!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뭐라고 해!”

이미현은 갑자기 불같이 화를 했다.

이미현은 온 세상의 사람이 날 뭐라 해도 거지인 백이겸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좋은 폰 두 대 산 거잖아, 무슨 허세를 부리는 거야?

또한 백이겸은 그녀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지금 왈가왈부하고 있었다.

이미현은 이미 눈이 돌아간 동균과 금은방 사장을 건드릴 수 없었기 때문에 백이겸에게 화풀이를 했다.

그녀는 백이겸을 밀치면서 욕설까지 내뱉었다.

마치 창피를 당했던 아까의 복수를 하는 듯하였다.

“넌 좀 꺼져줘! 내가 고등학교 때 너 같은 놈을 좋아할 뻔 했다니, 그때는 장님이었나 봐!”

백이겸은 뒤로 물러서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때, 마침 여직원이 포장한 팔찌를 들고 조심조심 걸어왔다.

“그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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